임태희 등판에 보수 결집세 강화…진보 내주 '단일화 기구' 출범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이 5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경기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임태희 전 총장 측 제공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3선 불출마’ 선언으로 도교육감 선거 지형도가 요동치는 가운데 중도 보수성향의 단체로부터 단일후보로 추대된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임 전 총장에 맞서는 진보진영은 내주 예비후보 단일 기구를 공식 출범시키며 보수진영과 진검승부를 예고했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임태희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경기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임 전 총장은 다음 주까지 도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학부모, 교사 등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리스닝 투어’를 진행한다. 또 이른 시일 내 도민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 자신의 교육 정책 등의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임 전 총장은 “나무를 키우기 위해 물과 영양분을 주고, 병든 가지는 잘라줘야 하듯 교육 문제도 교육감 혼자 다 해결한다는 건 넌센스라고 본다”면서 “더 좋은 경기교육을 위해 ‘희망나무를 심는다’는 자세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말했다.

중도 보수진영은 도교육감 선거판에 등판한 임 전 총장을 중심으로 결집세가 강화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경기도 교육감 민주진보 단일후보를 위한 준비모임’(준비모임)은 지난 4일 내부 회의를 통해 본조직 출범 계획을 확정했다.

우선, 준비모임은 오는 8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한 예비후보에 한해 단일화를 진행한다. 이후 11일 본조직 출범 기자회견을 통해 정식 조직명칭, 후보, 단일화 방안 등을 발표한다. 특히 후보 단일화 방안에 대해선 본조직 출범 전까지 내부적으로 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준비모임은 현재 김거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송주명 경기도 민주주의학교 상임대표, 이종태 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 이한복 전 경기도교육연구원장, 박효진 전 전교조 경기지부장 등 총 6명에게 단일화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준비모임 관계자는 “지난 4일 회의를 끝으로 준비모임은 공식 해단했다”며 “다음 주 본조직 출범 기자회견에서 후보자 소개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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