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용 소목장 “소중한 문화예술 계승 발전 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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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목공예기법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우리의 혼이 담긴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광주시 곤지암에서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오고 있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14호 세현 김의용 소목장(73)의 말이다.

그는 어린시절부터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았고 나무를 가지고 무언가 만드는 것을 좋아해 중학교 졸업 후 서울로 올라와 지인의 소개로 나전칠기 장인인 민종태선생의 문화생으로 들어가게 됐다.

김 소목장은 이곳에서 17년간 문하생으로 지내며 가구의 기본틀이 되는 백골을 만들어 옻을 칠하고 조개껍더기를 붙이는 등 나전칠기 기술을 배우면서 가구 제작 기술도 익혔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지난 2001년 경기도 최초, 국내 유일 경기도무형문화재 소목장(백골)으로 지정 받았다. 백골은 가구 등을 제작함에 있어 기본틀을 만드는 단계로 좋은나무를 골라 다듬고 짜 맞추는 등 전통목공예 기법이 사용돼 민족공예사적 가치가 높다.

이후 지난 2012년 광주시 곤지암읍에 둥지를 틀고 민속공예전시관인 상록공방을 건립,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 소목장은 모든 작품 작업을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옹이가 없는 국내산 홍송만 사용한다. 작은 문갑 하나 만드는데도 짧게는 15일, 장롱의 경우 1년넘게 작업을 진행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는 지금까지 20~30명의 문화생을 배출했고 참여한 개인전만해도 수십곳이 넘는다. 여기에 로마 우르바노대학, 바티칸 박물관(나전장 ‘일어나 비추어라’ 성화벽화), 인천공항 귀빈실(십장생도 벽화) 등에 그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김의용 소목장은 “작품이 잘나올때는 항상 기쁘다. 최근에는 작품만을 고집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서 지금의 트랜드에 맞는 맞춤 가구도 제작을 하고 있다”며 “우리의 소중한 자산인 무형문화재를 발굴하고 보전 계승하기 위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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