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경기도교육감 선거의 진보진영 단일후보를 뽑는 정식 기구가 11일 공식 출범했다.
경기지역 진보성향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경기교육혁신연대(혁신연대)는 이날 오전 11시께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일정 등을 공개했다.
지난 8일까지 후보 신청서를 접수한 혁신연대는 김거성, 성기선, 송주명, 이종태 예비후보 등 총 4명을 단일화 경선 후보로 확정하고, 이달 말까지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고 설명했다. 각 후보들은 이 자리에서 단일화 참여 서약서에 서명한 뒤 단일화 결과에 따라 선출되는 후보에게 힘을 모을 것을 약속했다.
이와 더불어 혁신연대는 추가로 합류하는 단체와 함께 여론조사, 선거인단 투표 등의 방식을 논의해 단일화 방안을 최종 확정하겠다는 구상을 전했다.
반면 혁신연대에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박효진·이한복 예비후보 측은 모든 후보의 참여, 공동정책 마련에 대한 후보 간 합의 등을 주장하며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박효진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공동정책을 마련해야 하며 후보 간 합의하는 것이 단일화의 첫 시작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한복 측도 “본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박효진 후보까지 참여해야 한다”며 “완전한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연대는 참여하지 않은 두 후보와의 접촉을 시도하면서도 참여자들의 단일화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진영 혁신연대 운영위원장은 “총 7차례에 걸친 공식·비공식 준비모임 회의를 통해 본조직을 출범하게 됐다”며 “단일화는 일정대로 진행하되 소통하는 과정을 함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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