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견의 신통한 비각술과 풍자와 해학이 있는 탈춤이 만나 가장 역동적인 곡선을 만날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수원문화재단 공연장 상주단체 발광엔터테인먼트의 올해 첫 번째 레퍼토리 <무예굿판|천하무탈 발광놀이>다.
오는 30일 수원SK아트리움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지난해 공연한 ‘천하무탈 발광놀이’를 무예굿판으로 재해석, 잡귀잡신을 몰아내고 세상 모든 만물의 무탈을 기원하는 택견굿판 연희극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택견, 탈춤, 굿판, 민악 등 전통문화 요소와 완성도 높은 음악, 유려한 몸짓으로 관객들을 어떻게 매료시킬지 주목을 받고 있다.
<무예굿판|천하무탈 발광놀이>는 ‘상생공영’의 철학을 담고 있는 신사적 맨손 무예 택견 판에 초대 받지 않는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택견꾼들은 놀이판에서 잡귀잡신을 몰아내고 인간과의 상생을 위한 놀이판을 그린다. 공연은 ‘천天’, ‘하下’, ‘무無’, ‘탈頉’ 등 총 4마당으로 구성돼 있으며 택견을 중심으로 탈춤과 살풀이 등 다양한 전통의 몸짓으로 채워진다. 굿놀이의 중심 대상은 신과 잡신이지만 인간의 극적 격정과 열망을 건강한 모습으로 반영한다.
우선, ‘천天’에선 흐르는 물과 같은 몸짓과 허공에 흩날리는 살풀이가 어우러진 ‘연단 18수’를 볼 수 있다. 유연한 동작과 흩날리는 흰천은 마치 굿판을 연상시킨다. 두 번째 마당 ‘하下’에선 택견판에 하나 둘 모여든 잡귀잡신들이 구천을 떠돌던 노정기를 읊어댄다. 땅을 지려 밟은 기운으로 손발을 자유롭게 휘젓는 ‘홀새김’을 볼 수 있다. 이어 ‘무無’에선 잡귀들이 판에 모인 사람들에게 대결을 제안하고 귀신과 사람의 힘겨루기가 펼쳐진다. 이때 법칙과 경계가 없는 ‘결련태’와 ‘본때뵈기’ 등을 접할 수 있으며 마지막 마당 ‘탈頉’에선 빛을 내는 세상 모든 만둘의 무탈과 평안을 염원하는 ‘신명풀이’로 막을 내리게 된다.
이번 공연과 함께 교육 프로그램 ‘주니어택견꾼’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며 오는 7월과 12월엔 색다른 기획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수원문화재단은 관계자는 “이번 공연이 세상의 무탈을 기원하듯 관객들도 공연을 통해 무탈한 한해를 보냈으면 한다”며 “공연장 상주단체는 지난해를 발판 삼아 올해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과 콘텐츠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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