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 외교부 장관에 박진 의원(4선), 통일부 장관에 권영세 의원(4선)을 각각 후보자로 지명했다.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이 전격 발탁했으며,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상민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환경부 장관은 한화진 한국환경연구원 명예연구위원, 해양수산부 장관은 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영 의원(비례)이 각각 후보자로 낙점됐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이 같은 내용의 8개 부처 2차 조각 인선안을 발표했다. 이날 8명 장관 후보자가 발표되면서 지난 10일 8명을 포함, 총 16명의 장관 후보자가 확정됐다. 아직 장관 후보자가 결정되지 않는 부처는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 2곳이다. 윤 당선인은 또한 대통령 비서실장에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임명했다.
이날 발표된 장관 후보자 중 가장 시선을 모은 인물은 윤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다. 윤 당선인은 “수사와 재판 같은 법 집행분야뿐 아니라 검찰에서의 여러 기획업무 등을 통해 법무 행정을 담당할 최적임자”라면서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다양한 국제업무 경험도 갖췄다. 절대 파격인사가 아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어 “한 후보자에게 경제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법무 행정의 현대화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사법제도 정비를 주문했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윤 당선인의 검찰 재임 시절 SK 분식회계 사건과 대선 비자금 사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등을 함께 수사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교육부 개혁과 고등 교육의 혁신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고, 자라나는 아이들과 청년 세대에게 공정한 교육의 기회와 다양성을 설계해 나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지명과 관련, “외교·안보 분야 최고의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분”이라며 “교착 상태에 빠진 우리 외교를 정상화하고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책임과 연대를 다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거듭나게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세 통일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북핵 문제는 물론이고 원칙에 기반한 남북관계 정상화로 진정한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열어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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