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촌 입촌 본격 담금질…父 여홍철교수 이어 2회 연속 금빛 착지 도전
‘도마 요정’ 여서정(20·수원시청)이 한국 여자 체조 사상 최초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2연패에 도전한다.
경기체고 재학중이던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도마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아버지 여홍철 경희대 교수(1994년, 1998년 금메달)에 이어 국내 체조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같은 종목 ‘부녀 금메달리스트’가 됐었다.
당시 나이 만 16세로 여자 대표팀 막내였던 여서정은 지난해 도쿄올림픽 도마서 역시 여자 체조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뤄 역시 아버지(애틀랜타 올림픽 도마 銀)에 이어 한국 최초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여서정은 지난 9,10일 열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신솔이(충북체고)에 이어 종합 2위로 고교 후배 김서진을 비롯, 이다영(포항제철고), 이윤서(경북도청)와 함께 대표로 발탁됐다.
14일 충북 진천의 국가대표선수촌에 입촌, 아시안게임을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한 여서정은 주 종목인 도마에서 한국 체조 사상 최초의 ‘부녀 2연패’의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이미 아버지 여홍철 교수가 1994년 히로시마 대회와 1998년 방콕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기 때문에 그 역시 아버지처럼 2회 연속 금빛 착지를 꿈꾸고 있다.
여서정은 이번 선발전서 주 종목인 도마서 1차 13.850점, 2차 14.000점의 압도적인 무난한 대표팀 선발에도 불구하고 여서정은 아쉬움이 많다. 코로나19 감염으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선발전에 나서는 바람에 기록이 좋지 않다는 생각에서다.
여서정은 “이번 선발전 점수가 도쿄 올림픽 때(1차 15.333점, 2차 14.133점) 보다 많이 낮았다. 코로나19 감염으로 겨울 훈련을 제대로 못하고 겨우 한달 운동한 뒤 선발전에 나서 기대만큼 나오질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서정은 “앞으로 아시안게임 까지 약 5개월 정도 시간이 있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라며 “작년 올림픽 후 국제체조연맹(FIG)의 규정이 바뀌어 기술의 정확도를 높여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아시안게임서 어떤 기술을 구사할 것인지는 감독님과 상의해 결정하고 연마하겠다”고 덧붙였다.
즉, 고난도 기술 보다는 난이도가 조금 낮더라도 안정적이고 정확하게 구사할 수 있는 기술로 정상 수성에 나서겠다는 생각이다.
지난해 수원시 직장운동부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여서정이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또 한번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주인공이 될지 기대감이 높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