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1위와 20일부터 챔프전행 다툼…체력·상대 워니만 극복하면 해볼만
“체력을 충분히 회복하고 외국인 선수 대결서만 대등하게 해준다면 한번 해볼만 합니다.”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4위 울산 현대모비스에 3전승을 거두고 4강 PO 진출을 이끈 고양 오리온(5위)의 강을준 감독은 오는 20일부터 챔피언전 진출 티켓을 놓고 5전 3선승제로 치러질 1위 서울 SK와의 전망을 이 같이 밝혔다.
오리온은 올 시즌 큰 기대를 걸었던 NBA 출신의 센터 미로슬라브 라둘리차의 태업으로 사실상 외국인 선수 1명 만으로 시즌 대부분을 치르는 어려움 속에서도 정규리그 5위와 6강 PO 3전승으로 4강 진출을 이뤘다. 하지만 상대인 SK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막강 전력의 팀이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서도 오리온은 최종 6라운드 승리로 전패는 면했지만 SK에 1승5패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양팀간 대결에서 평균 득점 74.7점 vs 85.2점, 리바운드 28.7개 vs 38.5개, 어시스트 16.2개 vs 22.7개로 모두 열세다. 오리온이 SK에 앞서는 부문은 스틸(8.2개 vs 6.8개)과 3점슛 성공(7.2개 vs 7.0개) 뿐이다.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강을준 감독은 정규리그와 단기전은 다름을 강조하며 6강 PO를 통해 보여준 선수들의 투혼과 응집력이 발휘된다면 SK도 해볼만한 상대라는 판단이다.
관건은 정규리그와 6강 PO를 치르면서 소진한 체력의 회복과 자밀 워니 라는 걸출한 SK의 외국인 선수를 어떻게 봉쇄하느냐다.
다행인 것은 6강 PO를 조기에 끝내면서 6일간 충전의 시간을 갖게 된 것이다. 여기에 머피 할로웨이가 워니와의 대결서 밀리지 않는다면 승산이 충분히 있다는 계산이다.
오리온에는 이대성, 이승현에 신인 이정현 등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포진해 있어 SK의 최준용, 김선형, 안영준 등과의 대결서 밀리지 않는 멤버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6강 PO에서 활약한 한호빈, 최현민, 김강선 등 백업멤버들의 선전도 기대된다.
강을준 감독은 “개인 기량이 뛰어난 우리 선수들이 팀플레이에 집중하고, 협력 수비로 높이의 열세를 극복해준다면 1차전에서 부터 승부수를 띄워볼만 하다”면서 “남은 기간 SK를 꺾을 해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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