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헌 광주시장의 재선 출마선언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공천 잡음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신 시장이 지난 11일 오전 가진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공천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생각하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직 광주시와 시민만 보고 가겠다”는 답변을 무소속 출마 암시로 받아들이면서다.
신 시장측 관계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청년과 여성을 우대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선룰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자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현철 광주시의원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신동헌 광주시장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14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동헌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당원에 대한 협박을 중단하라”며 “경선 및 공천심사에 승복하고 원팀협약 참여"를 제안했다.
박의원은 “지난 4년의 신동헌 광주시장이 해온 업적은 주민분열과 무능, 공직사회 파탄에 다름 아니다”라며 “현직시장의 압도적 인지도를 등에 업고도 지지도가 고작 20% 내외를 오르내리는 현실을 직시하라”고 직격했다.
이어 “출마선언을 하면 경선결정과정과 당의 공천심사에 따른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 라며 “그러나 최근 신 시장은 경선 탈락시 무소속 으로 출마 할 것이라는 항간의 소문이 사실로 오해받을 만한 발언을 했다. 이는 명백한 당원에 대한 협박이나 다름 없다”고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떠도는 말로 (신 시장이)‘동희영 광주시장 예비후보’를 ‘어린 여자’로 칭하는 등의 여성과 청년에 대한 한심한 인식 수준을 보여주는 언행이 사실인지 묻고 싶다”며 “임기초반 장애인 관련 행사에서 장애인을 ‘정상인과 비정상인’이라고 칭하는 등 시대에 뒤떨어진 차별적 언어로 우려를 갖게 했던 그 때로부터 한 치도 나아가지 못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을 포함해 신동헌, 박관열, 박해광, 동희영 예비후보들에게 경선 및 공천심사 승복 ‘원팀협약식’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갑지역 당직을 맡고 있는 신 시장 측 핵심관계자 A씨는 신 시장의 출마기자회견 다음날인 지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경선룰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했다.
A씨는“지방선거 경선 룰은 모순이다. 경험 많고 지혜 인품이 훌륭한 분을 배제하고 획일적인 청년·여성 가산점제도는 반민주주의 작태다”라며 “국민들이 180석을 만들어 줄때는 입법독재 하라고 밀어준 것이 아니고 보수들한테 진보들이 잘 해서 모범을 보여주라고 한 것인데 실망만 주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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