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_이것만은 해결하자!] 오산시 지지부진한 도시 교통망 확충

오산시 당면과제로 시가지를 통과하는 교통망 확충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7년째 공사 중인 동부대로 연속화 및 확장공사 현장. 강경구기자

오산시는 운암지구 개발사업이 완공되면서 지난 2012년 인구가 20만 명을 돌파한 이후 2022년 2월 말 기준 22만 9천여 명으로 완만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인구 증가추세는 현재 세교2지구가 본격 개발 중이고 운암뜰 개발사업도 추진할 계획에 있어 앞으로 급격한 인구 증가세가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오산시가지를 통과하는 교통망 확충이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 7년째 공사 중인 동부대로 연속화 공사

현재 LH가 시행 중인 오산 동부대로(지방도 317호선) 연속화 및 확장공사는 당초 2015년 10월 착공, 2019년 10월 준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착공 7년이 지난 현재까지 공사가 진행 중이고 준공 시기는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동탄2신도시 광역교통망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이 공사는 용서고속도로와 평택 진위산업단지를 연결하기 위해 오산시 부산동 운암교차로∼갈곶동 오산경계까지 3.74㎞ 구간을 6∼8차로로 확장 및 연속화하는 공사다. LH는 1차 오산시청 지하차도(890m) 건설, 2차 대원지하차도(880m) 건설로 나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시청 지하차도와 대원지하차도 중간에 위치한 원동고가를 철거하고 전면 지하화하는 문제와 일부 토지보상 지연 등으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오산시는 동부대로 연속화 사업취지를 높이고 오산IC 인근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선 원동고가 철거와 전면 지하화가 꼭 필요하다며 지난 2018년 초부터 LH에 설계변경을 요구했다.

시와 LH는 지난 2019년 10월 원동고가 철거와 지하화 등에 합의하고 총사업비(630여억 원) 중 LH가 292억 원을 분담하고 시가 시행하기로 잠정 합의했으나, 행안부의 지방재정투자 심사에서 재검토 판정을 받아 이 문제는 답보상태다.

이 같은 이유로 시청 지하차도는 2023년 12월, 대원지하차도는 2025년 12월 개통예정으로 공사기간이 10년으로 늘어나 이 구간의 교통체증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착공조차 못 한 경부선철도 횡단도로

오산 가수동에 세교2지구 택지개발사업과 지식산업센터와 물류센터 건설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이곳과 경부고속도로 오산IC를 잇는 경부선철도 횡단도로 건설 사업이 착공조차 못 하고 있다.

세교2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계획된 이 도로는 원동 국도 1호선∼누읍동 간 1.54km 구간에 4∼6차선 도로를 신설하는 사업으로 2021년 착공해 2025년 완공할 계획이었다.

LH가 시행하는 이 사업은 경부선 철도는 고가차도를, 오산천은 교량을 건설해 세교2지구와 국도 1호선, 오산IC를 연결해 이 일대 교통량을 분산시킬 효과적이고 유일한 대안으로 제시됐었다.

그러나 LH와 오산시간의 총사업비(1천298억 원) 분담문제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자칫 사업 자체가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를 낳고 있다.

현재 가수동 379번지 일원 35만 7천637㎡에 건설 중인 지식산업센터는 지하 2층∼지상 29층 2개 동 규모로 물류센터와 기숙사 등이 2023년 1월 준공예정이다. 시가 시행한 지식산업센터 교통영향평가를 보면 오는 2024년 하루 교통량이 7천872대, 2026년에는 8천268대로 예측됐다.

세교2지구 택지개발에 따른 아파트도 2023년부터 1만 8천600세대가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으로 세교2지구가 완공되면 4만 4천여 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가수동에서 1번 국도와 오산IC를 잇는 주요 길목인 남촌 오거리 일대의 교통체증이 성호 대로와 남부대로는 물론 간선도로까지 영향을 미쳐 오산시가지 전체의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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