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타선 ‘활력소’ 박성한…공·수 걸쳐 맹활약

타율 0.313·6타점 공격력으로 하위권 중심타자 역할…실책도 1개로 안정감

SSG 유격수 박성한.SSG 랜더스 제공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선두인 인천 연고 SSG 랜더스의 타선이 ‘홈런공장’ 이미지에서 상하위 타선이 안정된 균형잡힌 타선으로 변모했다.

‘토종 쌍포’ 최정·한유섬에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이 가세한 중심 타선은 리그에서 가장 파괴력을 지녔다. 여기에 그동안 허전했던 하위 타선도 짜임새를 더하며 팀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 중심에 유격수 박성한(24)이 있다.

팀 타선 가운데 최연소인 박성한은 이번 시즌 풀타임 2년차를 맞아 주로 6,7번 타순에 배치돼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안정된 수비와 활발한 타격으로 팀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유격수 문제를 해소해 주고 있다.

지난 17일 삼성전까지 박성한은 팀이 치른 14경기 중 13경기에 선발로 나서 48타수 15안타 타율 0.313, 6타점, 1홈런, 1도루로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고, 수비에서의 실책은 1개에 불과하다.

박성한은 지난 2017년 순천 효천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6번으로 SSG 전신인 SK에 입단했다. 데뷔 첫 해 1군 경기에 교체멤버로 단 2경기를 뛰었고, 2018년 백업멤버로 42경기에 나섰으나 타율 0.135로 보잘 것이 없었다.

이듬해 상무에 입대한 뒤 2020년 8월 제대, 41경기에 나서 타율 0.242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지난해 첫 풀타임 유격수로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 홈런 4개, 도루 12개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첫 3할타자에 오르는 성장세를 보였다.

좋아진 타력에도 불구하고 수비가 문제였다. 지난 시즌 박성한은 23개의 실책을 기록해 리그 전체 3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그러나 풀타임 2년차를 맞아 박성한은 공·수에 걸쳐 좋은 활약상을 보여주며 팀 하위 타선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출루율 0.353, 장타율 0.438, OPS(출루율 + 장타율) 0.791, 득점권 타율 0.455가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수비에서도 박성한은 13경기서 단 1개의 실책에 그쳐 유격수 가운데 심우준(KT)과 더불어 가장 적다. 수비가 안정을 찾으면서 타격에서도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원형 SSG 감독은 “(박)성한이가 확실히 지난해보다 수비력이 좋아졌다. 감독 입장에서는 타선에서의 활약보다 수비에서 안정감을 유지하는게 더 중요하다”면서 “컨택 능력이 뛰어나고 타격에는 일가견이 있는 선수다. 지금처럼 팀의 활력소로 시즌 종반까지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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