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27이닝 투구 ERA 1.33 기록…우타자 상대 37연속 무피안타 ‘완벽투’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인천 연고의 SSG 랜더스의 1선발 윌머 폰트(32)가 ‘우타자 킬러’로서의 명성을 떨치며 1선발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우완 투수인 폰트는 지난 2020년 시즌 종료 후 SSG의 전신인 SK가 일찌감치 다음 시즌을 위해 영입한 선수로 두 시즌째 KBO리그에서 뛰고 있다. 첫 시즌인 지난해 25경기에 나서 145⅔이닝을 던지며 8승5패 평균자책점(ERA) 3.36으로 평범했던 폰트는 이번 시즌에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투구로 상대 타선을 압도하고 있다.
폰트는 이번 시즌 4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7이닝을 소화하면서 2승1패, ERA 1.33으로 호투하고 있다.
지난 2일 NC와의 시즌 개막전서 9이닝동안 삼진 9개를 빼앗으며 단 한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아 퍼펙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승부가 연장 10회에서야 갈리는 바람에 승리는 따낸 반면, 끝까지 완투를 하지 않아 ‘비공인 퍼펙트’로 기록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4월 8일 KIA전서는 6이닝 2피안타만 기록하며 2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14일 LG를 상대로는 5이닝 6피안타 4실점(1자책)으로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하지만 20일 키움전서 1회 이정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을 뿐 이후 7회까지 산발 2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 팀의 확실한 1선발로 자리매김한 폰트는 4경기 피안타율이 0.118, 이닝당 출루허용(WHIP) 0.63으로 두 부문 1위에 올라있다. 특히 우타자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우타자를 상대로 37명 연속 무피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우타자 킬러’가 된 폰트는 이번 시즌 확대된 스트라이크존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신장 193㎝에서 뿜어나오는 우타자 몸쪽의 높은 속구와 바깥쪽으로 흐르는 슬라이더에 상대팀 우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것이다.
폰트는 지난 시즌에도 좌타자를 상대로는 0.241의 피안타율을 보였지만, 우타자에게는 0.182로 짠물투구를 펼쳤다. 폰트의 활약을 필두로 SSG는 20일까지 거둔 14승 중 선발 11승을 기록해 ‘마운드왕조 재건’에 청신호를 켜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폰트가 1선발로 자신의 역할을 잘 해주면서 전체적인 선발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최근에 제구보다는 투구 밸런스를 유지하는데 신경을 많이 쓰면서 볼의 비율도 낮아지고 있다. 이닝이터로서 앞으로도 좋은 투구를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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