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첫 TV토론회는 ‘김동연 견제’

image
김동연 전 새로운물결 대표, 안민석 의원(오산),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 조정식 의원(시흥)이 21일 오후 10시 ‘MBC 100분 토론’에 참가해 주요 공약을 두고 열띤 공방을 펼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연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자들의 첫 TV토론회는 ‘김동연 견제’로 함축됐다.

김동연 전 새로운물결 대표, 안민석 의원(오산),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 조정식 의원(시흥)은 21일 오후 10시 ‘MBC 100분 토론’에 참가해 주요 공약을 두고 열띤 공방을 펼쳤다.

이날 토론 시작부터 김동연 전 대표에 대한 집중포화가 이어졌다.

가장 먼저 공세를 펼친 조정식 의원은 “김 전 대표가 먼저 TV토론회 불참을 통보하면서 치열한 자질검증의 장이 의미를 퇴색돼 아쉬움이 크다”며 “MBC 100분 토론이 처음이자 마지막 토론이 될 수도 있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에 김 전 대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토론회 제의가 왔을 당시에는 민주당과의 합당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이라 참석이 어려웠을 뿐”이라고 맞섰다.

이 같은 답변에 조 의원은 “김 전 대표의 행보를 보면 과연 민주당에 부합하는지 당내에서 의구심을 가진 분들이 많다. 대선 기간에는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거친 발언도 있었다”며 김 전 부총리를 더욱 압박했다.

김 전 대표는 “대선 도전 당시는 소수정당으로서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 이후 이 대선 후보와 4차례 만나면서 연대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질문자로 나선 안 의원도 김 전 대표에게 “이재명 기본소득 정책은 양극화 시대에 필요한 정책이다. 하지만 김 예비후보는 기본소득에 대해 노동 동기를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며 “이는 전형적인 보수진형의 논리”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표는 “기본소득은 여러 허점이 있다. 모든 국민에게 제공하자면 장기적으로 봐야 할 문제”라며 “다만 이 전 지사의 기본소득은 특정계층을 타겟으로 했기에, 이는 광역단체입장에선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염태영 전 시장 역시 김 전 대표에 공세를 가했다. 염 전 시장은 “김 전 대표의 정체성이 과연 민주당과 같은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경기도지사를 발판으로 대권 재도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 또한 긍정의 입장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직격했다.

이와 관련, 김 전 대표는 경기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정부 초대 부총리임을 강조하고, MB정부 관료시절에는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 일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전 대표는 “공직에 입문해 30년 넘게 국가와 경제를 위해 일했다”며 “이제는 저의 역량을 경기도의 변화를 위해 쏟겠다.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막는데 쏟겠다”고 다짐해 보였다.

한편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 4인은 오는 24일 열리는 오마이TV 토론회에서 다시 한번 공방전을 펼칠 예정이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