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역의 지식재산이 경기남부지역에 10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경기북부는 수도권규제, 상수원규제 등 여러 중첩규제로 지식재산 성장을 제약받아 왔기 때문이다. 이에 경기대진테크노파크는 경기남·북부 균형발전이란 명목 아래 경기북부지식재산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24일 특허청과 경기대진테크노파크(대진TP)에 따르면 지난 2020년도 기준 기초지자체별 특허등록현황에서 경기남부는 2만8천260개(90%), 경기북부는 3천305개(10%)로 큰 격차를 나타냈다.
경기북부 지역 총생산 규모는 51조원으로 도 전체 18%를 차지하고 있지만, 특허 점유율은 지난 2013년부터 전체 10%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연천군의 경우 특허 등록이 20개에 그친다. 특히 경기북부 특허등록(3천305개)을 모두 합하더라도 성남시(4천375개)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처럼 경기북부는 서울과의 뛰어난 접근성과 기초적 자원을 보유했음에도, 특허등록을 비롯한 지식재산 격차는 해마다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진TP가 경기북부지식재산센터 설립을 통한 경재력 제고에 나선다. 이를 통해 경기북부 지역 예비창업자와 중소기업에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지식재산 기반의 성장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대진TP는 지난 2009년부터 경기북부지식센터 유치를 시도해왔지만, 국비 확보에서 번번이 실패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더구나 경기남부에 경기테크노파크가 이미 지식재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설립을 가로막는 데 한 몫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경기도의회 행정감사에서 이원웅 의원(더불어민주당, 포천2)이 경기북부 지식재산센터 설립을 통한 기관역량 개선을 주문하면서 센터 설립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대진TP는 초기 설립 비용으로 15억원을 책정, 올해 국비 확보를 통해 설립의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경기대진테크노파크 관계자는 “경기북부 지원기관이 대부분 남부에 소재하지만, 북부는 분소 개념의 지원뿐이었다. 하지만 이번 센터 설립 추진으로 아이디어를 권리화해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기업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여러 경기북부 시·군에서도 긍정적 입장 전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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