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인수위에 패스트트랙 및 해외사업 규제완화 요청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 인천공항에 패스트 트랙(Fast Track) 도입과 해외 사업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을 건의했다. 공항공사는 새로운 정부 출범과 동시에 인천국제공항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25일 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인수위에 코로나19 엔데믹과 조기 정상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 등을 건의했다.

공항공사는 인수위에 인천공항 내 패스트 트랙 서비스 도입을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현재 해외 주요 선진공항 대비 인천공항은 1등석 및 비즈니스 여행객을 위한 우대 제도가 없는 상태다. 앞서 공항공사는 10년 전부터 패스트 트랙 서비스 도입을 추진했지만, 국민정서 등에 맞지 않아 번번히 벽에 막힌 상태다. 다만 공항공사는 최근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양질의 서비스를 받자’는 국민 소비심리 트랜드가 변화한 만큼, 패스트 트랙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는 인수위에 우선 패스트 트랙 서비스 시범사업으로 추진해 효과의 검증, 1등석 점유율 분석, 장단점 등을 파악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한 상태다.

특히 공항공사는 해외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정부의 규제 완화를 인수위에 건의했다. 공항공사가 해외사업을 입찰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받다보면 기간 및 규모적 부분에서 제약이 걸려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탓이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는 임직원의 해외사업 파견시 인건비 제약 부문 등으로 인센티브를 받지 못하는 제도적 문제를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공항공사는 올 하반기에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입찰을 재추진하는 한편, 관세청이나 기재부 등을 비롯한 관계 기관과 면세한도(현재 600달러)의 3배 확대, 온라인 면세점 허용 등 제도 개선을 논의하겠다는 뜻을 정부 등에 요청했다.

이 밖에 공항공사는 인수위에 운항제한시간(커퓨 타임) 폐지, 유전자 증폭(PCR) 검사 유연화, 전면 검역 개별 검역으로 전환 문제 등을 요청했다. 또 인천공항 인근 영종하늘도시 3단계 개발부지(유보지) 330만㎡ 내 항공물류단지 추가 확보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인수위에 보고했다.

김경욱 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의 조기 정상화와 앞으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러 측면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 엔데믹을 뛰어넘어 인천공항이 세계 1위의 공항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을 세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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