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를 추진 중인 경기교육혁신연대(혁신연대)의 단일화 경선 투표 첫날부터 ‘원팀’을 선언한 예비후보 간 불협화음(경기일보 28일자 3면)이 일자 혁신연대가 봉합에 나섰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혁신연대는 29일 오전 11시께 단일화 경선에 참여 중인 김거성·성기선·송주명 예비후보 측과 모여 ‘이종태·성기선 단일화 선언’에 대해 논의한다.
이종태 전 예비후보는 지난 27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비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히며 성기선 예비후보와 함께 단일화를 선언했다. 그는 “저를 지지하는 선거인단 수 등을 지켜보면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다”며 “이렇게 무의미한 싸움을 가져가야 하느냐 하다가 역부족이라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육 외길을 걸어온 교육 동지로서 성기선 예비후보와 경기교육 대전환을 위해 하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의 단일화 선언에 김거성·송주명 측은 즉각 반발하며 혁신연대에 해결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거성 예비후보 측은 “특정 후보의 불법선거 시비와 함께 원천 무효이자 심각한 불공정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혁신연대에 해결 방안을 요구했다.
송주명 예비후보 측도 시민경선의 규칙을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일이라며 비판대열에 합류했다.
상황이 이렇자 성기선 예비후보 측도 물러서지 않았다. 성기선 측은 지난 28일 성명을 내고 “이종태 후보의 교육자적 판단이 정치공학적으로 해석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현 상황이 그 어떤 법률 위반도 아니며 혁신연대 규정과 세칙 어디에도 금지돼 있지 않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연대 측에 “특정 후보들의 정치적 공세에 따라 흔들리지 말고 심판자로서 정해진 규정에 따라 단일화 과정을 진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혁신연대 관계자는 “예비후보 측 대리인들의 입장을 듣고 논의를 벌여봐야 결론이 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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