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어려움과 갈등이 있었지만 이를 딛고 대학통합을 이룬 만큼, 경기도를 대표하는 국립대학으로서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성기창 국립 한국복지대학교 총장(58)은 한경대와 한국복지대 간 통합 소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가 지난달 25일 두 대학의 통폐합 승인을 통보, 한경대는 2023년부터 경기도 유일의 국립대 ’한경국립대학교‘로 새로이 출발한다.
통합 결정에 따라 현 한국복지대는 한경국립대 평택캠퍼스로 운영되며 현재 장애인 고등교육 기능을 더욱 발전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존 장애인 능력개발원 기능을 확대, 장애인 교육개발원으로 개편해 장애 학생의 석·박사 과정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사회통합 대학원·연구센터, 장애인 사회통합 연구소를 개소해 고급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장애인 관련 연구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성 총장은 “장애인 고등교육 기회 확대를 위한 수업권 보장과 교육환경 및 학생복지를 위한 지원체계 구축은 장애인 고등교육 특성화 대학으로서 한국복지대의 사명”이라며 “이 사명을 더욱 효율적으로 구체화하려면 한경대와의 통합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애인 고등교육 기관으로서 한국복지대의 건학이념이 훼손되거나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으나 통합 후에도 장애 학생 정원은 축소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통합대학은 장애인 고등교육 기회 확대와 통합교육을 보다 한 단계 성장시키고 발전시킬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 과정이 순조로웠던 것만은 아니었다. 첫 논의는 2007년 시작됐으나 10여년 넘게 진척되지 못했다. 그러던 중 학령인구 감소와 급격한 교육환경 변화 등으로 2019년부터 대학 내부에서 통합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통합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성 총장은 “통합신청서 제출 후 승인을 받기까지 2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고 이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통합에 대한 대학 구성원의 합의와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두 대학 내 구성원 간의 믿음, 두 대학 간 소통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서 통합 기반을 마련한 이상진 전 한국복지대 총장과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에게 감사드린다”며 “대학 통합을 계기로 장애인의 고등교육 기회와 사회통합을 더 확대하고 발전시켜 장애인 인재를 양성하는 세계적 대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평택=안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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