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론화위+여론조사’ 혁신연대 최종안…통 큰 합의 이뤄지나

공정성과 허위 경력 논란에 발목 잡혀 경기도교육감 진보 단일후보 선출에 실패한 경기교육혁신연대(경기일보 3일자 3면)가 공론화위원회와 여론조사로 단일후보를 결정하는 최종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5인 단일화’에 공감했지만, 단일화 방식을 두고 치열한 물밑 싸움을 펼치고 있는 예비후보들의 단일화가 진통 없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4일 경기교육혁신연대(혁신연대)에 따르면 혁신연대는 이날 김거성·박효진·성기선·송주명·이한복 예비후보 측에 ‘공론화위원회+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후보 최종 선출안을 제안했다. 혁신연대는 그동안 단일화 경선에 참여했던 김거성·성기선·송주명 측과 만나 ▲100% 여론조사 ▲선거인단 활용+여론조사 ▲배심원제+여론조사 등 각 예비후보들이 구상하는 안을 전해듣고, 이날 최종 선출안을 발표했다.

혁신연대가 제안한 공론화위원회는 혁신연대 추천 25%, 후보자 추천 합산 75%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예비후보들과의 대면 토론회를 진행하고 그 자리에서 투표한 뒤 여론조사 결과와 합산해 당일 최종 단일 후보를 선출한다. 혁신연대는 또 혁신연대 참여단체 중 특정후보 지지단체 배제, 1단체 1인, 지역 균형 분배 등 세부 검증 단계를 통해 공정성 논란을 사전에 방지한다는 구상이다.

혁신연대 관계자는 “예비후보 5인에게 최종 선출안을 전달했으며, 상황에 따라 이 선출안에 동의한 후보들로만 절차를 진행할 수도 있다”면서 “선거인단 활용의 경우 지난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드러났듯이 경기도민 증명을 비롯해 선거인단 확정에 오랜 시간이 필요한데다 100% RDD 여론조사는 신뢰도의 문제와 향후 시민캠프로의 전환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A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자 등록일까지 2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각 캠프의 의견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면서 “혁신연대 선출안에 참여하거나 예비후보들이 한 테이블에 앉아 통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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