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대표 상품 인천e음] ④ 운영 투명성 강화 시급

인천 지역전자화폐 인천e음. 경기일보DB

인천시가 지역전자화폐인 인천e음의 운영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시에 따르면 현재 운영대행사인 ㈜코나아이에 별도의 운영비용(대행수수료)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결제수수료의 일부를 주는 방식으로 인천e음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사업 초기인 2018년 캐시백 10%에 대한 재정적 부담으로 이 같은 방법을 택했다. 또 시는 당시 코나아이가 불투명한 사업성에도 인천e음의 각종 시스템 등에 대한 투자를 한 것도 감안했다.

하지만 인천e음이 2019년부터 캐시백을 통해 큰 돌풍을 일으키면서 각종 논란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많은 시민이 인천e음을 사용해 결제액이 늘어날수록 코나아이의 수익이 덩달아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시는 인천e음의 고객 선불충전금 및 잔여 캐시백 등 선수금 관리를 강화했다. 당장 운영대행사에서 신탁 등을 통해 관리하던 것을 지난해 말부터 시 명의의 계좌로 옮기면서 각종 이자수익 등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 시는 코나아이가 그동안 선수금을 관리하면서 발생한 은행 이자 등도 모두 계산해 곧 관련 계좌에 넣어둘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해 말부터 전문 회계법인 등을 통해 사업 초기부터 현재까지 인천e음의 거래내역과 캐시백 지원예산, 선수금 등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등에 대한 점검을 하고 있다. 점검에서 특별한 위법 사항은 나오지 않았고, 이에 따라 시는 코나아이가 인천e음 운영을 하면서 쓴 자금 등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특히 시는 새로운 운영대행사를 찾는 공모를 통해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운영대행사 공모를 거치면 인천e음에는 없는 새로운 기능을 탑재해 시민의 편의성을 높이고 자금과 시스템 운영의 안전성 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회계 점검 결과와 인천연구원의 연구 결과 등이 나오면 인천e음 운영모델(2.0)을 마련하고 군·구 등과 협의해 최종 운영방법 등을 결정한다.

시 관계자는 “이미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 인천e음 운영대행 부분에 대한 투명성은 상당부분 확보했다”며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으로 인천e음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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