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민주당 지방선거 후보들 ‘이재명’ 출마 촉구…계양을 보궐선거 후끈

4일 더불어민주당 인천지역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인천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민수기자

더불어민주당 인천지역 6·1 지방선거 후보들이 4일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촉구했다.

이들 후보는 이날 인천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력의 중심을 잃어버린 1천614만 유권자들을 다시 결속시켜 이번 지방선거에 승리하게 할 카드는 이 전 지사 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고남석(연수구)·김정식(미추홀구)·김종인(서구)·남궁형(동구)·홍인성(중구)·한연희(강화군) 등 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 6명과 광역의원 후보 12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분당갑에 출마를 준비 중인 김병관 전 의원에게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다”며 “(이 전 지사의 계양을 출마는) 인천 지원을 통해 박남춘 인천시장을 재선시키고 경기·서울로 ‘이재명 바람’을 다시 일으켜 수도권 전체 승리를 가져올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이 전 지사는 민주당 지지세가 큰 계양을에 출마해야 전국 지원이 가능하다”며 “인천이 서울의 배후도시가 아니라 동북아경제의 중심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이러한 가능성을 이뤄줄 이 전 지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 전 지사의 계양을 등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커지는데다, 지도부도 출마에 무게를 두고이 전 지사의 공천에 대한 검토를 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후보들이 잇따라 계양을 보궐선거에 뛰어들고 있다. 박성민 인천시의원이 시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채이배 민주당 비상대책위원도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계양을 지역 당협위원장인 윤형선 전 인천시의사협회장을 비롯해 설원섭 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장, 송광영 전 대전대·건양대 겸임교수 등이 후보 신청을 하며 일찌감치 경선 구도를 갖추고 있다. 윤 전 협회장은 “계양구에서 25년간 내과 의원을 운영하면서 주민들의 아픈 속을 편하게 하는 진료를 해왔다”며 “국민들의 아픈 속을 편하게 해주겠다”며 출사표를 밝혔다.

다만 민주당이 이 전 지사로 전략공천을 하면 할 경우 국민의힘이 이에 맞대응하려 계양을에서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최원식 전 의원을 내보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아직 계양을 보궐선거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인사는 없다”며 “지방선거와 같이 오는 12∼13일 후보 등록을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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