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어린이날 징크스’ 훌훌…박병호 만루포

롯데 8-2 꺾고 위닝시리즈…SSG, 창단 첫 만원관중 앞에서 한화 14-4 대파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서 1회말 KT 위즈 박병호가 만루홈런을 터뜨리고 있다.KT 위즈 제공

KT 위즈가 ‘어린이날 무승’ 징크스를 털어내며 홈경기장을 찾은 어린이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KT는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서 박병호의 시즌 첫 그랜드슬램 포함, 장단 11안타를 몰아치며 8대2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1군 데뷔 후 어린이날 7연패 사슬을 끊어내면서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던 롯데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KT 방망이는 1회부터 폭발했다. 1회초 2사 1,2루 위기를 넘긴 뒤 1회말 공격서 선두타자 조용호의 좌익수 왼쪽 2루타를 시작으로, 김민혁의 번트안타,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서 박병호가 롯데 선발 스파크맨의 초구 슬라이더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기록했다.

이어 장성우의 좌중간 2루타와 오윤석의 좌전안타, 배정대의 볼넷에 이어 김병희의 몸에 맞는 볼로 1점을 추가하며 스파크맨을 강판시킨 뒤, 계속된 만루 기회서 심우준이 병살타로 돌아섰지만 조용호가 적시타를 때려내 6점째를 뽑았다.

이후 KT 선발 엄상백과 롯데 두 번째 투수 서준원의 호투 속에 소강상태에 들어갔던 양 팀은 롯데가 5회 정훈, 6회 피터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씩을 뽑으며 추격전을 펼쳤지만, KT는 6회말 1사 1,3루서 김민혁의 희생번트와 황재균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보태 8대2로 다시 달아났다.

KT 선발투수 엄상백은 5 ⅓을 던지며 4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승리투수가 됐고, 뒤를 이어서 김민수, 심재민, 안영명이 계투하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한편, 선두 SSG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창단 첫 2만3천명의 만원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열린 한화와의 경기서 선발투수 노바의 7이닝 5피안타, 3실점 호투와 13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14대4 대승을 거두고 역시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SSG는 1회말 김강민의 2타점 적시타와 오태곤의 적시 안타 등으로 4점을 선취한 뒤, 2회에도 1사 1,2루서 한유섬의 우월 3점 홈런이 터져 7대0으로 크게 앞서며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한화가 4회 2점, 5회 1점을 따내며 추격하자 SSG는 5회말 박성한의 적시타와 상대 2루수의 수비실책으로 3점을 추가한 뒤, 7회말에도 최정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더 보태며 한화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SSG는 8회초 한화 박정현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8회말 이현석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10점차 대승을 거뒀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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