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치러지는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진영의 임태희 예비후보와 맞대결을 펼칠 진보 단일후보가 10일 최종 결정된다. 보수성향 단체들의 지지를 받은 임태희 예비후보와 진검 승부를 펼칠 진보 단일후보군의 면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8일 교육계에 따르면 진보 단일후보에 도전장을 던진 이들은 김거성·박효진·성기선·송주명·이한복 예비후보 등 5명이다.
먼저 김거성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지냈으며, 지난 3월22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기초학력 강화, 초등학교 영어 방과후 무상교육, 돌봄교실 밤 8시까지 확대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또 박효진 예비후보는 지난 1991년 9월 안양 양명여자고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해 지난 2월 수원 화홍고등학교에서 퇴직하며 30년 6개월간 교사로 재직했다. 전교조 경기지부장과 본부 사무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을 지낸 성기선 예비후보는 서울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고등학교 교사,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한국교육연구네트워크 정책연구소장, 경기도교육청 중앙교육연수위원회 위원장, 가톨릭대 교육학 교수,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장 등을 지냈다.
송주명 예비후보는 한신대 교수로, 김상곤 경기도교육청 혁신학교추진위원장과 노무현대통령 탄핵무효ㆍ부패정치청산 범국민행동 정책위원장, 교육시민단체 민주주의학교 상임대표 등을 역임했다.
마지막으로 이한복 예비후보는 이재정 교육감 국회의원 당시 보좌관과 국회사무처 원내교섭단체 정책연구위원, 열린우리당 홍보기획팀 실장, 국민참여당 대표 비서실장, 경기도교육연구원장, 경기도교육청 정책기획관 등을 맡은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은 지난 6일 오전 11시50분께 수원특례시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교육혁신연대(혁신연대)와 함께 ‘2022 민주적·혁신 경기도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 합의안에 따라 여론조사 50%, 숙의 공론단 투표 50%를 합산한 방식으로 단일후보를 선출한다. 숙의 공론단은 성별, 나이 등 인구 대표성을 반영해 무작위 추첨으로 선발된 100명 내외의 경기도민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숙의 공론단은 9일 오후 6시부터 진행되는 토론회에 참석해 예비후보 5인의 정책토론회를 들은 뒤 진보 단일후보로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인물 1명에게 투표한다.
혁신연대는 8~9일간 실시되는 여론조사와 9일 숙의 공론단 토론회 투표 결과를 더해 10일 오전 진보 단일후보를 발표한다.
이와 함께 예비후보들은 이번 단일화 과정을 통해 ▲돌봄전담기관 설치 ▲학교업무 정상화 담당관실 설치 ▲교육청 공무직 관련기관 설치를 공동 정책으로 합의했다.
앞서 혁신연대의 1차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박효진·이한복 예비후보는 2차 단일화 참여에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다가 지방선거 후보 등록일을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막판 물밑 협상으로 ‘5인 단일화’에 최종 합의하게 됐다.
한편, 보수 진영의 단일대오로 결집세를 강화한 임태희 예비후보는 교육계의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에서 10일 발표되는 진보 단일후보와 진검승부를 펼치며, 수성하려는 진보 진영과 치열한 ‘탈환전’을 벌일 예정이다.
이에 임태희 예비후보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경기교육 발전과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 교육에 대한 선의의 정책 경쟁을 통해 경기도를 교육도로 만드는 데 함께 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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