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지적장애인 여성을 수개월간 감금한 채 폭행하며 금전적 이익을 갈취한 20대 남성이 검거됐다.
안산단원경찰서는 감금 및 폭행 혐의 등으로 A씨를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중순부터 이달 7일까지 4개월에 걸쳐 지적장애인 20대 여성 B씨를 상대로 수백여만원의 금전을 갈취한 혐의다.
A씨와 B씨는 이 기간 동안 안산 소재 숙박업소에서 함께 생활해 왔다. A씨는 무직인 상태에서 B씨가 일용직 일터에서 벌어 온 돈을 숙박 대금 및 생활비 등으로 전부 지급하도록 강요했다. 또 함께 동거하는 기간 동안 B씨를 폭행하기도 했고 귀가를 원하는 그를 감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7일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해당 숙박업소 인근 건물 옥상에서 B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이후 인근 공영주차장에 있었던 A씨를 발견하고 그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음주운전 혐의로 지명수배가 내려진 인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구재원·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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