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새로운 국민의 나라’ 만들겠다”

‘새로운 국민의 나라’ 윤석열 대통령 시대가 시작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오전 국회의사당 앞에서 해외 정상을 비롯한 국내외 초청 귀빈과 국민 등 4만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제20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다.

군 통수권 등 국가원수로서 대통령의 법적인 권한과 역할인 통치권을 이날 0시를 기해 공식적으로 넘겨받은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지하벙커'에서 군 통수권자로서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으며 집무를 시작했다.

같은 시각 종로 보신각에서는 각 지역, 성별, 계층을 대표하는 국민 대표 20명이 보신각 타종 행사를 통해 임기 개시를 알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다음 국회 앞마당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한다.

오전 10시 식전 행사를 시작으로 오전 11시께 윤 대통령이 도착하면 약 1시간 동안의 취임식 본식이 진행된다.

하이라이트인 취임사는 자유와 연대, 공정 등이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 것이란 시대적 소명을 선포한다고 취임준비위원회는 밝혔다.

취임사 후에는 청와대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는 역사적인 현장이 이원 생중계된다. 청와대 개방은 74년만이며 국민 곁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어가겠다는 윤 대통령의 국민 소통의 의지가 담겼다.

윤 대통령은 곧바로 용산 국방부 청사에 설치된 새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해 업무를 시작한다.

국민과 소통하는 의미에서 취임식 전, 국회 정문에서 차에서 내려 본청 앞 무대까지 약 180m가량 걸어서 연단까지 이동할 예정인 윤 대통령은 취임식을 마친 후에도 카퍼레이드를 하지 않고 용산 집무실 인근 경로당과 어린이 공원을 찾을 계획이다.

오후에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리는 경축 행사에 참석하고,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될 외빈초청 만찬을 끝으로 첫날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날 일정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할 예정이다.

한편 윤석열 정부 내각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과 일부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가 늦어지면서 당분간 이전 정부 장관들이 상당수 참여하는 ‘반쪽 출범’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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