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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원자산운용, 고양 오리온 정식 인수…연고지·선수단 전원 승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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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원자산운용, 고양 오리온 정식 인수…연고지·선수단 전원 승계

오리온, 25년 만에 역사 속으로…인수자 “지원과 투자 않을 것” 약속

고양 오리온 선수들이 지난달 24일 치러진 서울 SK와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마치고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고양 오리온제공

매각설이 제기되던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결국 자산운용사 데이원자산운용에 인수됐다.

오리온은 지난 10일 데이원자산운용과 프로농구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연고지는 고양으로 유지되며, 기존 사무국 직원과 선수단은 전원 승계된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이른 시일 내에 총회를 열어 데이원자산운용의 회원 가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오리온은 1996년 실업팀으로 동양제과농구단으로 창단한 뒤 KBL 원년인 1997년부터 이번 시즌까지 25년간 농구단과 함께 해왔다. 출범 당시 연고지는 대구였지만 2011년 고양시로 연고지를 옮겼다. 이후 오리온은 2015-2016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는 등 한국 농구계에 한 획을 그었다.

오리온 구단 관계자는 “데이원자산운용이 고양 농구단과 한국프로농구를 한층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리온도 한국스포츠의 활성화와 균형 발전을 위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데이원자산운용은 이날 기존 프로스포츠 구단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운영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최고 책임자에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초대 감독에 김승기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을 내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농구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데이원자산운용 한만욱 대표는 “프로스포츠를 단순한 광고 수단이 아닌 스포츠 프로 산업으로 인식하고 프로농구 활성화와 농구산업 부흥을 위해 고양 오리온 인수를 결정했다”며 “좋은 선수 발굴·육성을 위해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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