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14일 홈경기에서 ‘푸른장벽’ 조성진 은퇴식

J2리그 데뷔 후 2014년 수원 입단
안와골절 부상 수술 후유증으로 결국 은퇴

고글을 착용한 채 경기장에 나서던 조성진의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 축구 수원 삼성이 오는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남FC와의 홈경기에서 ‘푸른 장벽’ 조성진의 은퇴식을 갖는다.

수원은 조성진의 은퇴를 기념한 사인회가 경기 시작 전 오후 5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되며, 사인회 참여권은 오후 4시45분부터 소진 시까지 프리미엄 홀 사인회 부스 앞에서 100명에게 선착순 배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2009년 일본 J2리그 소속 로아소 구마모토에서 프로에 데뷔한 조성진은 카마타마레 사누키(실업), 콘사도레 삿포로(J2리그) 등을 거친 뒤 2014년 수원의 유니폼을 입었다. 187㎝의 큰 키임에도 속도와 뛰어난 패스 능력을 두루 갖춘 조성진은 주전 자리를 꿰차며 수원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주 포지션인 중앙 외에도 측면 수비와 중앙 미드필더로도 기용돼 멀티플레이어로 활약했다.

조성진은 2016년 아산 무궁화에서 군 복무를 했고, 2017년 후반기 수원으로 다시 복귀해 팀의 스플릿 라운드 무패를 도왔다.

그러나 조성진은 안와골절 부상으로 받은 수술 후유증이 뒤늦게 찾아와 물체가 두 개로 겹쳐 보이는 증상이 발병했고, 교정 고글, 재활 치료 등을 통해 재기를 꿈꿨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결국 은퇴를 결심했다.

수원 관계자는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약 8년 동안 수원에서 활약한 조성진 선수에게 감사하다”며 “수원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조성진 선수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조성진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수원과 계약이 만료됐다. 최근에는 제2의 인생을 위해 지도자의 길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웅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