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나라 상임지휘자·경기필 '환상의 조우'

정나라 공주시충남교향악단 상임지휘자와 경기필과의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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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는 27일과 28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마스터피스 시리즈 III -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을 선보인다.

공주시충남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인 정나라 지휘자의 지휘로 무소륵스키 ‘민둥산의 하룻밤’, ‘전람회의 그림(라벨 편곡)’, ‘글라주노프 바이올린 협주곡’(협연 송지원)을 연주한다.

1부는 ‘민둥산의 하룻밤’으로 연다. 이 곡은 무소륵스키가 러시아 남부 키이우(키예프)의 트라고라프라 산에서 매년 6월 24일 열리는 성 요한제의 전설에 영감을 받아 작곡했다고 알려진 교향시다.

성 요한제 전날 밤 온갖 마녀들이 민둥산에 모여 악마를 기쁘게 하는 잔치를 벌인다는 내용의 곡으로 기괴한 연회 장면을 생생하고 드라마틱하게 펼쳐 19세기 독창적인 관현악 작품으로 손꼽힌다.

2부에선 무소륵스키의 대표작 ‘전람회의 그림’이 연주된다. 이 곡은 무소륵스키의 친구 하르트만의 유작 전시회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했다. 독특한 구성과 대담한 표현이 돋보이는 곡으로 이번 연주회에서는 모리스 라벨이 편곡한 관현악 버전으로 연주된다.

특히 ‘콩쿠르 퀸’으로 불리는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이 글라주노프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송지원 바이올리니스트는 레오폴드 모차르트 콩쿠르, 윤이상 국제 콩쿠르, 앨리스 앤 엘레노어 쇤펠드 국제 콩쿠르 등 다수 콩쿠르에서 입상을 한 바이올리니스트. 협연할 글라주노프 바이올린 협주곡은 ‘러시아의 모차르트’라 불리는 글라주노프가 직접 바이올린을 배우며 작곡한 곡이다. 차이콥스키 발레 음악을 연상시키는 1악장을 지나 후반부로 갈수록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가 점차 화려해지는 곡으로 유명하다.

정나라 상임지휘자와 경기필의 조우도 기대된다. 정 지휘자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부지휘자로 7년 간 몸담았다가 올 1월 말 경기필을 떠났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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