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후보 2차 TV토론회 ‘4인4색’…판세 뒤집기 사활

6·1 지방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4인 4색의 선거전략을 제시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 정의당 황순식 후보, 무소속 강용석 후보는 12일 오후 7시 KBS 주관으로 열린 경기도지사 후보 2차 TV토론회에 참가해 주요 공약을 두고 열띤 공방을 펼쳤다. 앞서 양대 토론으로 진행됐던 1차 TV토론회에 황순식·강용석 후보가 후발주자로 참전해 판세 뒤집기에 사활을 걸었다.

첫 포문은 김동연 후보가 열었다.

김동연 후보는 “황순식 후보의 ‘반의 반값 아파트’ 공약은 실현하기에 재정상 어려움이 있다. 과연 어떻게 이행이 가능하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황 후보는 “주택을 건설 원가로 공급하면 가능하다. 또 민간에서도 임대료를 내기 때문에 정부 예산이 천문학적으로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맞섰다.

강용석 후보의 주요 공약인 대형마트 휴무 폐지를 두고는 황 후보가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다.

황 후보는 “대형마트 휴무 폐지로 전통시장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강 후보의 발언은 상식 파괴적인 것 아닌가”며 “과연 전통시장 상인들도 그렇게 생각할지 싶다”고 강 후보를 압박했다.

이에 강 후보는 “10년 동안 매달 2회씩 대형마트의 휴무를 강제해왔는데 전통시장이 살아난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었다”며 “이젠 대형마트와 전통시장간의 문제가 아닌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의 격차가 시대적 해결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김은혜의 주요 공약인 ‘재산세 100% 감면’을 두고 후보들의 집중포화가 이어졌다.

먼저 김동연 후보는 “재산세는 지방세와 시·군세로 구성된다. 시·군세는 지자체의 중요한 세입자원으로 어떻게 재산세를 전액 감면할 것인가”라며 김은혜 후보를 몰아세웠고, 강 후보 역시 “시·군세는 각 지자체의 고유 권한이다. 권한이 없는 경기도지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직격했다.

이와 관련, 김은혜 후보는 “지방세특례제한법에 통해 충분히 재산세 감면이 가능하다”며 “아울러 31개 시·군 단체장 후보들과 재산세 감면 동의 업무협약을 맺어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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