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양강 구도를 구축한 가운데, 정의당 이정미 후보와 기본소득당 김한별 후보가 추격하는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유 후보와 현역 시장 프리미엄을 가진 박 후보 간의 판세 움직임이 관전 포인트다. 전·현직 시장인 이들은 제물포고등학교와 행정고시 선·후배 간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계양을 보궐선거에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 나섰던 이재명 상임고문이 출마하면서, 인천의 지방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박 후보는 수도권 유일 재선 도전 광역단체장으로서 수도권 민심의 마지막 교두보인 인천을 반드시 지켜내고 승리로 이끌겠다는 각오다. 박 후보는 “빚 더미 도시에서 e음경제 100조 도시로, 수도권 쓰레기를 묻는 도시에서 친환경특별시로 나아가는 등 지금까지의 4년 성과를 밑거름 삼아 미래로 전진해야 한다”고 했다.
유 후보는 잃어버린 지난 4년을 되찾아 인천을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세우고 있다. 유 후보는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인천발전의 핵심인 만큼, 윤 정부와 국정철학을 함께할 사람이 필요하다”며 “ ‘뉴홍콩시티’ 건설, 한중 해저터널 건설 추진으로 인천을 동북아 최고 도시로 우뚝 세우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위기에 강한 인천, 외로움 없는 돌봄 혁명 시대를 여는 최초의 여성 시장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는 “아동·청소년·청년 등을 위한 ‘인천형 안전망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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