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오세훈 vs 김동연-엄태준 “우리는 원팀”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도지사 선거 승리를 향한 여야의 화력전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사실상 도지사 선거 결과가 이번 지방선거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여야 모두 승리를 향한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국민의힘 김은혜 도지사 후보는 16일 서울에 있는 프레스센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경기·서울 상생 발전 협약’을 맺고 ‘원팀’ 정신을 다졌다.

이 자리에서 두 후보는 ▲GTX(수도권광역 급행철도) 노선 조기 완공 ▲경기-서울 간 광역 및 심야버스 노선 신설 및 증편 ▲서울경계구간 교통체증 문제 해소 교통편익시설 환경 개선 ▲노후경유차 관리 등 친환경 정책 협력 ▲생태환경의 보전 및 수질개선 ▲광역재난재해의 신속 대응을 위한 종합대응시스템 구축 운영 ▲경기-서울 디지털플랫폼 행정을 활용한 생활체감형 서비스 공동 제공 ▲경기 판교·과천과 서울동남권을 연계한 첨단산업클러스터 조성 ▲노인·아동·장애인 등 복지 사업의 협력 체계 구축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대해 김은혜 후보는 “도와 서울은 교통, 주거, 문화 등을 공유하는 하나의 공동생활권이다. 각종 현안사업의 해결을 위해서라도 긴밀한 공조가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도지사 후보도 이날 이천에 있는 엄태준 이천시장 후보 캠프를 찾아 ‘스마트 반도체 특화 도시’ 육성을 위한 정책 협약을 맺었다.

김동연 후보는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은 세계적으로 경이와 부러움의 대상이다. 우리 기업인들의 빛나는 기업가 정신과 노동자들이 흘린 땀 덕분”이라며 “특히 도는 반도체 생산에서 압도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용인에 들어서는 반도체 클러스터는 제가 경제부총리시절 결정을 할 때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군공항과 성남 서울공항을 이전하고 경기남부국제통항을 만들어 반도체 물류 허브공항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며 “반도체클러스터와 첨단산업 육성과 같은 과업과 도를 기회가 넘치는 땅으로 만드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일해 본 사람, 혁신을 해 본 사람, 일머리가 있는 김동연이 반드시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두 후보는 각각 ‘청년’과 ‘경제’ 공약을 내놓으며 도민 표심 잡기에 집중하기도 했다.

김은혜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군 복무자에 분기별 최대 25만원씩 퇴직금으로 100만원을 지급하는 등 ‘청년 맞춤형 공약’을 내놨다. 주요 공약은 ▲군 복무자 100만원 지급 ▲청년 교통카드 및 면접수당 사업장 확대 ▲주택 27만호 공급 ▲사회초년생 상담 ▲1인 가구 돌봄 강화 등이다.

그는 “병역의무자에 기회비용을 공평하게 보전하고 사회복귀에 필요한 경제적 부담을 경감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동연 후보는 수원과 이천 등에서 도내 경제인들과 소통하는 ‘경제 대장정’ 일정을 진행했다. 특히 경기남부 수퍼마켓협동조합에서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가진 그는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소상공인의 고충을 듣고 온전한 손실보상의 필요성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동연 후보는 “도의 미래 산업과 경제성장, 일자리와 혁신 등을 위해 경제 현장과 더 밀착하고, 기업인들과 더 소통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태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