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무승’ 수원FC VS ‘5연패 수렁’ 성남 “탈출구가 필요해”

수원FC, 무너진 뒷심 회복 관건 vs 성남, 색깔 없는 공격·수비 안정 필요

3경기째 승리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수원FC와 5연패 수렁에 빠진 성남FC가 18일 오후 7시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K 리그1 2022’ 13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10위 수원FC(3승2무7패·승점 11)와 12위 성남(1승2무9패·승점 5) 모두 하위권 탈출이 절실한 상황이어서 두 팀의 맞대결이 관심을 끈다.

시즌 초반 부진을 씻고 반등하던 수원FC는 최근 뒷심 부족으로 3경기서 1무 2패로 주춤했다. 3경기에서 8골을 내줬고, 이 가운데 4실점이 후반 35분 이후 나온 것이 문제다.

인천과의 10라운드서는 후반 추가시간 무고사에게 동점골, 서울과의 11라운드서는 후반 36분 윤종규에 쐐기골, 12라운드 제주전서는 후반 44분 김주공에 역전골, 후반 추가시간 이창민에 쐐기골 등 모두 승점과 직결된 실점을 기록했다.

원인은 체력이다. 수원FC는 이번 시즌 평균 점유율 44.5%, 패스 322회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반면 평균 드리블과 태클 횟수는 각 3.6회와 8.2회로 리그 5위다. 이는 점유율을 포기하고 압박을 통해 공을 탈취한 뒤 개인기를 바탕으로 역습을 풀어가는 팀서 흔히 보이는 지표다. 파울을 당한 기록이 누적 165회로 리그 1위인 것이 이를 입증한다.

역습 전술은 활동량으로 개인의 부족한 역량을 메우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체력 소모가 심하다. 또 측면 공격에 취약하다는 단점을 극복해 내야 한다. 중원과 수비의 균형을 통한 공 소유와 체력 안배가 숙제다.

이에 맞설 성남은 공·수에 걸쳐 난조에 빠졌다. 최근 5연패를 기록 중인 성남은 5경기서 1골을 넣고, 11골을 내줬다. 공격에서는 뮬리치, 이종호, 팔리시오스 등의 부진에 확실한 색깔이 없는 공격 전술이 문제다.

이번 시즌 성남은 공중·지상 경합에서 리그 2위를 기록하며 강한 피지컬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또 코너킥도 리그 4번째로 많이 획득했으나 이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것이 숙제로 남아있다.

수비에서는 조직력 안정이 최우선 과제다. 성남은 최근 5경기서 수비진에 계속 변화를 줬다. 지난 12라운드서는 스리백을 포백으로 전환하고 2004년생 김지수까지 선발 투입했으나 빛을 보지 못했다.

한편, 수원FC와 성남은 지난 4월 첫 대결서 난타전 끝에 성남이 4대3으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유일한 승리로 수원FC로서는 설욕을, 성남은 2연승을 통한 확실한 우위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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