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2022년 산사태 예방 종합대책’ 추진

자연재난 피해 최소화 위한 ‘2022년 산사태 예방 종합대책’ 추진

인천 옹진군 산사태 대책본부의 자연재난 관련 전문가 및 공무원들이 최근 옹진군청에서 산사태 현장 대응 체계에 대한 회의를 하고 있다. 옹진군 제공

인천 옹진군이 여름철 집중호우 기간에 산사태 피해를 막기 위한 ‘2022년 산사태 예방 종합대책’ 추진에 나선다.

17일 군에 따르면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7개 면을 대상으로 산사태 피해 방지를 위한 대응·대피체계를 구축하고 사전 예방활동을 강화한다. 군은 최근 3년간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지역에 국지성 호우가 자주 발생하고 장마철의 강우량 및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산지가 많은 섬지역의 인명·재산 피해를 막기 위해 이번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군은 자연재난 관련 전문가 및 공무원 24명 등으로 산사태 대책본부를 꾸리고 관심(태풍·호우 빈발), 주의(강우량 100~200㎜), 경계(강우량 200㎜ 이상), 심각(재난발생 확실) 등 4개 단계로 이뤄진 산사태 현장 대응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군은 또 정부의 산사태정보시스템과 기상정보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 지역의 강우분포 및 지질특성, 과거 산사태 발생 이력 등을 분석해 산사태예측정보를 사전에 확보하기로 했다.

특히 군은 연평면 연평리 산10의115, 대청면 대청리 산143의1, 백령면 연화리 산314, 덕적면 진리 산163 등 4곳을 산사태취약지역으로 정하고 산사태 피해를 막기 위한 사방댐·계류보전 등의 토사유실 방지공사, 배수시설 수시 점검 등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들 지역 인근에 사는 주민들의 연락처를 확보한 뒤 지역별 담당자를 정해 주민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각 지역의 대피장소를 지정해 산사태 대피 매뉴얼을 갖추기로 했다. 군은 이를 위해 주민들을 상대로 한 산사태 대피 교육 및 마을 재난방송을 통한 홍보 등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앞으로 군은 산사태 대책본부를 통해 소방서, 경찰서, 군부대 등과 산사태 현장 대응 체계 및 산사태예측정보 등을 공유하는 등 피해지역 출입통제와 피해자 응급조치 등을 위한 협조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지역 특성상 산지 범위가 넓고 강우량이 많은 만큼 산사태 대응 체계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며 “관계기관들과 협업하는 등 이번 종합대책을 철저히 추진해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고 했다.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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