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현장성·전문성 갖춘 준비 시장’ 내세워 김원기, 코로나 고통받는 시민 아픔 치유에 최선 강, 국힘 시장 후보 경선 컷오프 반발 ‘마이웨이’ 여당 표심 균열 조짐… 팽팽하던 선거판세 급변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6·1 의정부시장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원기(58), 국민의힘 김동근(60) 후보 간 맞대결로 접전이 예상됐으나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세창(62)이란 돌발 변수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대선과 정권교체 뒤에 치러지면서 국힘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 시각이다. 하지만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다른 지역과 달리 높은 지지율로 승리한데다 국회의원 두 명 모두 민주당으로 당 조직이 뒷받침돼 만만치 않다는 의견이다.
특히 무소속 강세창 후보가 보수층의 일정표를 잠식 할 것으로 보고 있다. 12년 만의 국힘의 시장직 탈환이냐, 민주의 사수냐? 양보없는 혈투다.
민주당 김원기 후보는 “욕먹지 않고 칭찬 받는 명품 시장 도시의원 후보가 되자” 며 원팀이 돼 정정당당한 승리를 거두자고 다짐하고 있다.
30여 년을 의정부서 살아오면서 평생교육비전센터장, 의정부 예총회장, 신한대 객원교수 등 다양한 분야서 활동해왔다. 누구보다 의정부를 잘 알고 사랑하는 의정부 사람이 됐다고 자부한다. 3선 도의원과 경기도의회 10대 전반기 부의장을 지냈다.
그는 “의정부시의 새 기준, 50만 시대를 여는 첫 시장이 되겠다”는 각오다. 특히 “3년째 코로나로 눈물을 흘리는 시민의 고통과 아픔을 함께 하겠다”며 안전하고 공정하고 따뜻한 의정부를 약속했다. 또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등 현안은 주민, 전문가 등 합의를 모아 시민이 우선되는 방향으로 전면 재수정하겠다는 의지다. 경전철 녹양, 고산 등 지선 추진, 미군공여지 첨단기업 R&D 센터 유치, 호수가 있는 도심 테마공원 등이 주요공약이다.
국민의힘 김동근 후보는 “지난 대선서 의정부는 10% 가까이 졌다. 녹녹하고 쉬운 선거가 아니다”며 시도의원 후보들이 단결해 승리를 거두자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이다. “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의정부도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며 “내 삶이 더 나아지는 도시 의정부를 만들겠다”고 외치고 있다.
의정부시 부시장, 수원시 부시장, 경기도 행정2부지사를 지낸 행정가다.
‘현장성과 전문성을 갖춘 준비된 의정부시장’임을 강조하면서 차별화한 공약으로 파고들고 있다. 일자리를 최고의 복지로 보고 용현산업단지 스마트단지전환, 도봉 차량기지 장암 테크노밸리 조성 등으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고산 물류센터 조성, 장암동 도봉 면허시험장 이전 등 현안은 백지화, 재검토를 약속했다. 장암 수목원(30만 평) 조성, 민락·고산·탑석역 순환트램 설치 등 10대 공약을 내놨다.
무소속 강세창 후보는 국힘 전 의정부 갑 당협위원장을 지냈다. 국힘 계열 후보로 지난 2014년 의정부시장 후보로 20대, 21대 총선 후보로 나섰다. 이번 시장 후보 경선에 컷오프되자 지난 10일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의정부에서 초중고를 나온 토박이로 두 후보 못지않게 인지도가 높고 일정 지지층을 가지고 있다. 무소속으로 득표력에는 한계가 있지만 박빙의 양강싸움에서 승패를 좌우할 변수다. 반면, 의정부 시장 권력 교체를 원하는 유권자를 결집시킬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 지역정치인은 “강세창이 중도하차 않고 완주할지가 관건이다. 지켜 볼일이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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