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의 인천 남동구청장 선거는 국민의힘 박종효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병래 후보가 ‘무주공산’ 남동을 차지하기 위해 격전을 벌인다.
1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번 남동구청장 선거는 이강호 현 구청장의 공천 탈락으로 현역 프리미엄 없는 후보 간의 팽팽한 열전을 예고하고 있다.
남동구는 그동안 진보성향 정당과 보수성향 정당이 번갈아 구청장을 차지하며 특정 정당이 유리하지 않은 대표적 변화의 도시로 꼽힌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지난 대선을 비롯해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대부분 민주당이 우위를 점하면서 진보성향의 도시로 자리잡아가는 모양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이 같은 지역 특성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진 않을 전망이다. 진보성향의 지역 여론만큼 무시할 수 없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의 ‘허니문 효과’의 돌풍이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정치 신인이긴 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가장 잘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다. 이윤성 전 국회부의장의 보좌관부터 유정복 전 인천시장의 비서실장 등으로 일하면서 지역 현안에 밝고, 행정 능력이 탁월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이 후보는 지역 현안을 가장 잘 아는, 행동하는 일꾼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대표적 인물이다. 특히 이미 인천시의원으로 남동5선거구에서 당선해 주민들에게 인지도가 높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 후보는 지난해 인천YMCA가 선정한 우수 시의원으로 뽑히는 등 지역을 위해 헌신하는 일꾼의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특히 두 후보는 모두 소래포구를 중심으로 한 관광벨트 조성 등의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박 후보는 소래역사관 건립을 시작으로 소래습지생태공원의 국가도시공원 지정 추진 및 소래포구와 한강을 잇는 유람선과 레일바이크 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남동구의 교통부터 남동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교통까지 남동의 원도심 부활을 꿈꾸는 각가지 공약을 마련 중이다.
이 후보 역시 남동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중심에 두고 건설기술교육원 앞 소래로 도로확장공사 지원부터 소래습지국가공원지정, 영동고속도로 확장 연계 및 소래나들목(IC) 설치 등
의 정치 1번가 남동을 발전 시킬 경제 공약을 전면에 세워두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남동구는 정치 경험이 풍부한 정치 신인들의 맞대결이라는 특성을 지닌 주목할만한 지역”이라며 “어느 누구도 선뜻 승기를 예측하진 못하겠지만, 지역의 발전 전략을 제대로 짠 인물에게 표가 몰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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