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尹정부와 정책 공조 추진...국힘이 20석 이상 압승할 것” 민 “용산 집무실 이전 논란 등...민주가 20석 이상 승리 기대”
송석준·민병덕이 보는 지선 전망
오는 6월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 선거 판세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검수완박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처리와 윤석열 용산 집무실 이전 등 굵직한 정치 현안이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지방선거 판세도 요동치고 있다. 이에 본보는 경기도 지방선거의 맥을 누구보다 잘 짚는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천)과 민주당 민병덕 의원(안양 동안갑)을 만나 경기도 판세를 예측해봤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과 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도내 31개 시·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모두 자신의 정당이 ‘20대 11’의 스코어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먼저 송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민주당의 검수완박 강행,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후보들의 정책 공조 등을 이유로 국민의힘이 20석 이상의 압승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문 정부가 지난 5년 동안 외교·안보 분야에서 혼란을 가중시켰고, 최근 민주당이 헌법의 원리를 무시한 검수완박을 추진해 국민적 분노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아울러 국민의힘 단체장 후보들이 윤 정부와 공조를 이뤄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을 이뤄낼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에게 더 큰 지지를 얻을 것이라는 것이 송 의원의 주장이다.
송 의원은 “국민의힘은 민심을 얻고자 이번 선거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와 도내 31개 지역 기초단체장 후보들은 더 나은 미래 비전을 제시할 능력을 갖춘 만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좋은 결과를 만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반면 민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무리한 용산 집무실 이전, 인사청문회 논란, 민주당 5대 책임돌봄제 공약 등을 근거로 민주당이 20석 이상의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윤 정부가 졸속으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강행하고, 서울시 간첩단사건 증거 조작으로 징계를 받은 인물을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임명하는 납득할 수 없는 인사를 벌인 만큼 국민들의 정부 견제 심리가 이번 선거에서 강하게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민주당이 약속한 ‘5대 책임돌봄제(기초연금 30만원→40만원 인상, 간호·간병 통합형 돌봄 시스템 구축, 장애로 인한 차별과 부담 해소, 초등학교 돌봄 서비스, 영유아 보육 강화)’에 대한 정책 공감대 형성도 민주당의 승리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는 것이 민 의원의 판단이다.
민 의원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올바르지 못한 일처리 과정에 실망한 국민께서 (민주당을 지방선거에서 선택하는) 회초리를 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저희 역시 야당으로서 윤 정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쟁력 갖춘 후보” vs “경제 일으킬 후보”
“용기있고 지혜로운 김은혜 후보가 모든 경기도민에게 사랑받는 경기도지사가 될 것을 굳게 믿습니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천)은 오는 6월 경기도지사 선거 판세에 대해 언론과 국회를 거쳐 다양한 경륜을 쌓아 경쟁력을 갖춘 김은혜 후보가 상대 후보인 김동연 후보를 꺾고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 의원은 “국회 국회교통위원회에서 함께 의정활동을 하면서 지켜본 김은혜 후보는 현안을 지혜롭게 풀어가는 능력을 갖췄다”라며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동료 선·후배 의원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다채로운 논의를 펼치는 김 후보는 다양성이 존중되는 경기도에서 능력있는 도정 운영을 펼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보수로 분류되는 무소속 강용석 후보의 출마 변수에 대해서는 “최종적으로 우파 대연합에 한 축이 될 것”이라며 김 후보와의 단일화를 예측했다.
송 의원은 “단일화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도정을 심판하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세력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여론이 더 우세하다”면서 “두 후보가 국민적 여망을 잘 아는 만큼 민심을 받들어 대연합 또는 단일화의 묘수를 만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했다.
인사청문회 논란에 대해서는 민주당에게 지방선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이 국무위원 인성 기준 원칙에 모두 부합함에도 먼지털기식 이슈로 청문보고서 채택을 회피하는 등 새 정부의 조각을 방해해 국민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내 31개 시·군 기초단체장 선거 판세와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의 전통적 우세 지역인 가평, 여주, 양평 등 동부 벨트에서 우위가 예상되며 파주, 부천, 시흥 등 서울 주변부 외곽 도시는 박빙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 100만명이 넘는 수원·고양·용인특례시 등 도내 3개 특례시 필승 전략에 대해서는 서울과의 연결 교통망 확충에 필요한 SOC사업 조기확정과 도시재정비 이슈 선점을 꼽았다. 특례시의 경우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은 만큼 지역 주민들의 숙원인 연결 교통망 연결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으며 윤 정부의 규제개혁 기조를 토대로 적극적인 도시 재정비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송 의원은 “윤 정부의 출범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이 우리 사회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과 궤를 같이하는 국민의힘 소속 출마 후보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경제 활력을 주는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임태환기자
“대한민국 경제를 책임진 경륜을 갖춘 김동연 후보는 1천390만 경기도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최적임자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안양 동안갑)은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판세에 대해 누구보다 서민의 고통을 잘 아는 김동연 후보가 적극적인 소통공감 행보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의 경쟁에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 의원은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국가경제를 책임진 김 후보는 11살 때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4남매 맏이로 가정을 이끌며 서민의 아픔을 직접 체험한 후보”라며 “이를 바탕으로 서민의 눈물을 닦는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는 도정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출마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가 워낙 이례적이었던 만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 의원은 “이 고문의 출마를 시기상조라고 볼 수 있지만 왜 그러한 선택을 했는지 그 이면을 봐야 한다. 당선인 신분으로 전국을 다니며 사실상의 선거운동을 한 윤 대통령의 행보가 매우 이례적이다 보니 이 고문도 다소 파격적인 선택을 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이 고문의 출마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지층 결집 효과가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했다.
민주당의 검수완박 추진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으로 자신의 측근인 한동훈 후보자를 내세우며 검찰공화국을 만들려고 했기에 이를 저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필승 선거 전략에 대해서는 민주당 후보자들이 당의 대표 공약인 5대 돌봄을 추진하는 단체장으로서 충분한 실력을 갖췄다는 점을 적극 피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국민의 행정 수요에 맞춰 안정적인 행정을 펼칠 수 있는 후보자임을 부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최대 격전지가 될 지역으론 용인, 여주, 양평, 가평, 과천, 연천 등 6개 지역을 꼽았다. 특히 용인특례시와 과천시의 경우 집값 폭등이 발생한 지역으로, 민심의 향배가 부동산과 연결된 만큼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변화된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민 의원은 “이번 선거는 지지층의 결집을 누가 더 많이 이뤄내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지난 4년간 도에서 우수한 행정능력을 보여준 민주당 단체장들의 성과를 적극 설파해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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