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민주당 인천지역 국회의원 비서관, '공천 탈락' 구의원 폭행 혐의 피소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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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현직 국회의원의 비서관이 기초의원 공천에서 탈락한 현직 구의원을 폭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지난 19일 민주당 내 한 구의원으로부터 의원 비서관 A씨에게 폭행당했다는 고소장을 접수받았다. 

고소장에는 A씨가 고소장 제출 당일 오후 5시께 민주당 김정식 미추홀구청장 후보 등의 캠프가 모여 있는 건물 1층에서 구의원 B씨의 팔목을 꺾는 등 폭행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이 접수된 것은 맞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조사가 필요하고, 얘기해 줄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당일 B씨가 공천 탈락에 항의하면서 선거사무소에서 난동을 부리자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시 기초의원들의 선거사무소에서 B씨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욕설을 하는 등 공천탈락에 항의를 했다"며 "이후 다른 사무실로 사람들이 옮겨갔는데, 그곳까지 따라와 문을 치고 욕설을 하는 등 난동을 부려 이를 말리기만 했을 뿐 폭행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폭행사실이 없었음에도 고소장을 제출한 만큼 무고죄로 고소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B씨는 "현장에서 모욕적인 말을 들었고, 이를 항의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A씨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팔을 꺾였다"며 "오른손을 쓸 수 없는 상태고, CCTV에도 관련 기록이 다 있는데 폭행이나 접촉이 없었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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