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선 격전지 맞수_안양시장] "관록의 '최대호' vs 최초의 '김필여'”

“관록의 후보냐 VS 새로운 바람이냐”

6·1 지방선거 안양시장 선거는 이미 두 차례 안양시장을 지낸 최대호 후보(63)가 이변 없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당초 예상과 달리 김필여 후보(56)가 무서운 기세로 경선에서 승리하며 후보로 본선에 나서게 됐다.

■ 안양의 민심은 이번에도 민주당?!

안양시는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대표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2018년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에서도, 2020년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특히 최대호 후보는 지난 7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 16만9천30표를 획득, 56.22%라는 과반이 넘는 지지를 받았다. 당시 최 후보는 만안구와 동안구에서 각각 55.24%, 56.95%를 얻어 모든 지역구에서 과반 이상을 받았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 만큼은 지난 선거와는 다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10일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데다 당 지지율 역시 고공 행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서는 김은혜 후보와 김필여 안양시장 후보 모두 여성인 점을 감안, 선거 운동 과정에서 여풍(女風)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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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대호 안양시장 후보. 최대호 후보 측 제공

■ ‘청년특별시 안양’, 현직 프리미엄에 관록까지 더한 ‘최대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최대호 후보는 전남 해남이 고향으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제7대 안양시장을 역임한 뒤 한 차례 고배를 마신 후 2018년부터 2022년 4월까지 다시 제9대 안양시장을 역임했다. 시장 역임 기간 동안 제1대 참여민주주의 지방정부협의회 회장,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 초대 회장, 개발제한구역 정책발전 경기도 시장·군수 협의회장 등도 지냈다.

이미 두 차례 시장을 지냈고, 현직 시장이었기에 안양시에서는 어떠한 정치인보다 인지도가 높다. 또 현재 안양시 지역 3명의 국회의원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든든한 지원까지 받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지난 1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 최 후보는 ‘청년특별시 안양’을 강조한다. 청년이 일하기 좋은 안양, 창업하기 좋은 안양, 살고 싶은 안양을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또 여성 정책으로는 안양 여성 취업플랫폼 구축, 여성 일자리 확대, 출산·보육·육아 예산 증액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와 함께 안양교도소 이전과 국철 1호선 지하화, (가칭)박달스마트밸리사업 조기 착공 등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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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필여 안양시장 후보. 김필여 후보 측 제공

■ 안양에 부는 새로운 바람, 최초의 여성 안양시장을 향해…‘김필여’

국민의힘 안양시장 후보로 나선 김필여 후보는 약사 출신으로 재선 시의원을 지내며 안양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을 역임했다.

또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본부 공정한나라 대표위원장직과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대변인 등을 활약하기도 했다.

현재 김 후보는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며 기세가 한껏 높아진 상황이다.

김 후보는 지난 11일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원팀’을 구성하고 첫 번 째 원팀 공약으로 ‘과세표준 3억원(공시가 약 5억원 수준) 이하 1가구 1주택의 재산세 100% 감면’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대표 공약으로 ▲힐링 근린공원 조성 사업과 복합 헬스케어 시스템 ▲안양역 시외버스 환승 터미널 건립 ▲어린이 테마파크 건립 ▲공백이 없는 아이 돌봄 서비스 ▲육아 돌봄 바우처 사업 추진 ▲전시 예술과 공연 예술을 통합하는 K-컬쳐 in One 등을 공약하고 있다.

또 집권 여당 후보로서 제1기 신도시 재건축, 안양교도소 이전 및 디지털 밸리 조성, 국철 지하화 및 부지 공원화, 인천 2호선 안양 연장 및 월곶·판교선 조기 완공 등의 사업도 중앙정부와 협의해 조속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양=김형표·이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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