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첫 검찰총장, 누가 오를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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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전경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첫 검찰 고위직 인사에서 특수통이 요직을 꿰차면서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에 이목이 집중된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새 정부의 첫 검찰총장 후보 지명을 위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조직 안팎에서 윤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손발을 맞췄던 여러 검사장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이두봉 인천지검장(연수원 25기)으로, 그는 대검 중앙수사부 등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근무했다. 또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시절 4차장과 1차장으로, 검찰총장 당시에는 대검 과학수사부장으로 보좌했다.

이원석 신임 대검 차장(27기) 또한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때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근무했다. 지난 2016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당시에는 국정농단 수사에서 맹활약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기도 했다.

아울러 특수통으로 꼽히는 여환섭(24기) 대전고검장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윤 대통령과 대검 중수부에서 근무한 바 있으나,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되지는 않아 ‘코드 인사’라는 비판을 피하기에 알맞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 차장과 여 지검장은 모두 특수통인 탓에 총장으로 발탁될 경우 되레 조직 내에서 볼멘소리가 나올 여지가 있다. 또 27기인 한 장관 임명으로 그와 동기인 이 차장이 총장이 되면 조직이 ‘너무 어려진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런 측면에선 김후곤 신임 서울고검장(25기)이 적합한 인물로 거명된다. 한 장관보다 윗기수인 동시에 ‘비윤’으로 분류되며, 검수완박 정국에서 반대 목소리를 선봉에서 낸 인물이기 때문이다. 후배들의 신망도 두텁다고 알려졌다.

법무부는 이르면 이번주 추천위 구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추천위는 국민 천거 방식으로 후보군을 정한 뒤 3명 이상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한다. 이후 장관은 추천위가 꼽은 후보군 중 1명을 총장 후보자로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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