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첫 주말…임태희 '아침급식 전국 교육감 후보 참여'에 성기선 견제구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아 일대일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에 대해 성기선 후보가 대립각을 세우며 연일 견제구를 날렸다.
임태희 후보는 지난 13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제안한 ‘초등학교 아침급식 전면실시’ 공약과 관련해 공감하며, 학교급식 질 개선에 적극 투자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임 후보는 결식아동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의 아이들에게 아침급식을 제공하면 아이들의 건강을 챙기는 것은 물론 일하는 초등학생 학부모의 걱정도 크게 줄어드는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모든 후보가 초등학생 아침급식 전면시행 공약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맞벌이 부부는 자녀들의 아침식사를 챙겨주고 출근 시간을 맞추기 위해 최소 30분은 먼저 서둘러야 한다”며 “일하는 맞벌이 부부들의 고충을 덜고 초등학생의 균형 있는 영양공급과 건강을 위해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초등학교 아침급식 실시에 필요한 영양(교)사, 조리사 및 조리실무사 등 인력과 인건비 등 재원마련과 학교급식법 개정 등 문제를 제기하지만, 이는 원칙에 동의하면 얼마든지 풀어갈 수 있는 문제”라고 부연했다.
반면 성기선 후보는 ‘초등학교 아침급식 전면실시’ 공약을 내건 김은혜 후보와 임태희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성기선 후보 측은 최근 자신들과 정책협약을 맺은 경기먹거리연대와 아무런 정책협약을 체결하지 않은 임태희 후보를 지적했다. 성기선 후보 측은 “경기먹거리연대는 민주진보 단일후보 성기선 후보와 정책협약을 맺었으나 임태희 후보와 협약을 체결하지 못했다”면서 “임 후보에게 정책협약 제안을 했지만 아직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는데, 친환경 급식은 학생 건강을 위해 중요한 정책임에도 이를 외면하는 건 무슨 이유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김은혜 후보는 도정을 넘어 교육청 소관인 ‘학생 아침 간식’을 들고 나오고, 정작 교육감에 나선 임 후보는 학교급식 정책협약을 나몰라라 한다”고 공세를 펼쳤다.
아울러 성기선 후보는 아침급식 외에도 임 후보의 과거 이력과 선거 공보물의 내용을 문제 삼으며 임 후보의 정책 공약과 경험이 교육현장에 어떤 혼란을 불러올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력 비판했다.
경기도교육감 후보들의 첫 주말 선거운동을 지켜본 시민들은 초등학교 아침급식 공약 논쟁에 대해 저마다 생각을 달리했다.
화성시 거주 중인 윤정민씨(48)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좋은 공약인거 같다”며 “아침밥을 거르는 학생들에게는 중고등학교 때까지 좋은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수원에 거주하는 조세연씨(55)는 “공약 자체는 좋으나 아침급식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현실성이 있는 지는 의문”이라며 “적어도 아침은 집에서 지어 먹여주는 부모들의 마음에는 쏙 들어오는 공약이 아닐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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