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인천 동구청장 선거는 국민의힘 김찬진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남궁형 후보, 무소속 오성배 후보가 박빙의 3파전 승부를 벌인다.
2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동구는 주민 연령대가 높아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보수 정당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곳이다. 더욱이 현역 구청장인 허인환 구청장의 당내 경선 탈락으로 현역 프리미엄 효과가 없다는 점도 이러한 예측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나선 오 후보가 출마해 이 같은 보수 강세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섣부른 예측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김 후보가 국민의당 출신이기에 당내 표심을 얼마나 집결시킬 수 있는지 등도 관심사다.
특히 동구지역은 최근 10년간 지역 내 재개발과 재건축 등으로 젊은층이 유입하면서 보수와 진보 사이의 대립각이 강한 곳으로 변하고 있다. 앞서 3번의 지방선거에서 진보·보수 후보가 번갈아가며 당선했다. 앞서 지난 3월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8.1%,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6.9%를 득표했다.
이에 각 정당의 후보들은 특색있는 공약을 발표하며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먼저 김 후보는 ‘도약하는 동구’, ‘문화역사로 풍성한 동구’, ‘안전하고 편안한 동구’ 등 3대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김 후보는 전면적 재개발·재건축의 허가 조건 완화, 신설 지하철 노선 유치 등의 정책을 공약으로 내놨다. 또 동구문화재단 설립, 한국야구박물관 유치 등 문화향유 확대를 위한 공약을 알리고 있다.
남궁 후보는 앞으로 청년 세대를 대변하고 동구의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공약을 중점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남궁 후보는 동구e음카드를 도입해 현재 10%의 캐시백에 5%를 더한 15%를 지원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또 교육 인프라 개선 등의 청년 세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 후보는 복지·교육·교통·환경 등 10대 공약을 내걸었다. 오 후보는 ‘아이와 엄마가 행복한 동구 만들기’를 1순위 공약으로 설정하고, 아파트어린이 놀이터 리모델링 지원 사업, 출산지원금 확대 등을 공약에 포함했다. 이와 함께 청년취업·창업, 청년부부 지원, 공단 공해·악취 문제 해결, 광역교통망 확보 등의 세부 사업 추진을 공약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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