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기 문희상 전 국회의장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경기 의원이 국회 수장
여소야대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더불어민주당 5선 김진표 의원(수원무)이 선출됐다. 이에 따라 20대 국회 후반기 문희상 국회의장에 이어 경기도 출신 의원이 2년 만에 다시 국회 수장을 맡게 됐다.
김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후보를 뽑기 위한 회상 의원총회에서 최다 득표를 얻어, 경쟁을 벌인 조정식(5선, 시흥을)·이상민(5선)·우상호 의원(4선)을 누르고 21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어 갈 후보로 확정됐다고 전혜숙 국회의장·부의장 선출분과위원장이 전했다. 총 투표수는 166표, 투표율은 99.4%다.
민주당 몫 부의장 후보에는 4선의 김영주 의원(서울 영등포갑)이 변재일 의원(5선)을 누르고 선출돼 전반기 김상희 의원(4선, 부천병)에 여성 부의장을 이어가게 됐다.
국회의장은 원내 다수당이 맡는 것이 관례로, 167석 야당 민주당이 김진표 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함에 따라 추후 본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의 표결로 확정될 전망이다. 박병석 현 의장의 임기는 오늘 29일까지다.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김 의원은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이 살아있는 국회, 의원 한 분 한 분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민생을 살려내는 데 앞장서는 국회, 대한민국을 선도국가로 만들기 위한 개혁하는 국회상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의원은 ‘제 몸에는 민주당의 피가 흐르고 있다’, ‘선당후사’를 강조한 것과 관련, 의장 중립성에 대한 질문에 “정치인으로 정치철학과 소신에 따라 선택한 민주당을 지난 20년간 한번도 떠나지 않았다”며 “나름대로 민주당으로부터 큰 은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의장으로 선출되면 당적을 버려야 하고 국회 대표하는 장으로서의 역할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고. 그걸 잘 하는게 정말 민주당을 돕는 길”이라고 답했다.
특히 여소야대 국회를 풀어갈 계획에 대해서는 “국민 눈높이에서 국회가 더 사랑받으려면 여야가 잘 협치해 민생국회 개혁안을 잘 처리해야 한다”면서 “그런면에시 협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협치도 손바닥 마주쳐야하고 삼권분립 원칙 지켜진 후에 가능하다”며 “국회를 통법부, 거수기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의장으로서 할말을 꼭 하고 의장으로서 입장도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재민·임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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