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쉘’ 대표 이영옥 자개명장, “자개의 활성화를 이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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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꾼다고 이뤄지지 않습니다. 다가가지 않으면 이뤄낼 수 없습니다. 흐름에 맞고 유행을 넘어선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광주시 목동에서 25년째 자개공예를 전문으로 하는 ‘진주쉘’ 대표 이영옥 명장(64)의 말이다. 

어린시절 아버지가 운영하던 공방에서 막걸리 심부름을 하며 자개의 영롱한 빛에 매료됐다. 

아버지에 이어 자녀들과 함께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이명장은 몇 안되는 자개명장이다. 

사별후 가장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생전 남편과 함께 “자개 활성화를 이루자”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밤잠을 설처가며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다. 

연구를 거듭할수록 자개활성화에 대한 기대는 확신이 됐다. 문제는 판로였다. 고가인 자개가구를 보며 아름답다는 찬사를 보내면서도 판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간혹 1~2년 호황을 누리다가도 3~4년간 이어지는 불황은 감당이 되질 않았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품제작에 집중하는 한편, 여러가지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다. 

자개를 입힌 명함케이스와 핸드폰케이스 등을 제작, 각종 행사장에 납품했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던 자개로 만든 제품이 나오자 소비자들은 크게 반응했다. 

각종 특허를 보유하게 됐고 건축과 금융은 물론, 인테리어와 뷰티 분야로도 이어졌다. 

LG와 함께 화장품케이스 수십만개를 제작했고, 삼성과는 십여년째 연구를 함께하고 있다. 드라마는 물론, 최근에는 해외 명품 패션브랜드와 자동차 홍보에도 협찬하고 있다. 

자개홍보를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체험학습을 열고 원데이클라스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유튜브를 통해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대한적십자사회원으로 활동하며 지속적인 봉사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이영옥 명장은 “자개공예는 워낙 어려워 젊은 세대들의 관심이 덜한것도 어쩌면 당연하다”며 “이대로라면 얼마가지 못해 자개명맥이 끊어 질수 밖에 없다. 젊은 세대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를 유도 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광주지역에 전시와 판매, 교육이 함께 이뤄질수 있는 전시관을 설립해 우리 고유의 문화인 자개공예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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