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감 TV토론회] 도성훈-최계운 난타전 ‘사라진 교육정책’…서정호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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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오후 11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교육감 후보자토론회 모습. OBS 중계 화면 캡처.  

6·1지방선거 인천시교육감 선거의 첫 TV토론회가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전으로 얼룩졌다. 도성훈 후보와 최계운 후보는 서로를 향해 맹공을 퍼붓기 바빴고, 그 여파는 다음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1시 OBS의 중계로 열린 인천시교육감 TV토론회의 주도적 토론에서 후보들의 비방전이 격화했다.

도 후보는 최 후보를 향해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카피킬러 채널’의 표절검사 결과확인서를 근거로 최 후보가 과거 쓴 논문이 88%의 표절률을 보이고, 문장 표절률에 있어서는 100%를 나타낸 것도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최 후보는 “허위사실을 발표하면 선거법 위반이다. 책임질 수 있느냐”며 맞섰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최 후보는 이날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도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했다. 이와 함께 최 후보는 과거 인천대학교 총장 예비후보자로의 검증 과정에서 ‘이상없음’ 판정을 받은 결과 통지서도 공개했다.

도 후보는 또 최 후보가 지난 1월에서야 인천에 월세집을 구해 전입한 ‘교육감 출마를 위한 인천사람’이라고 공격했다. 최 후보는 진정한 인천사람이 아닌 만큼 인천사람인 자신에게 당위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맞서 최 후보는 도 후보가 교육감 재직시절 6명의 보좌관을 두고 시교육청 산하 18개 행정기관의 관리를 전담시켰다며 보좌관이 전권을 행사해 행정직원들의 불편이 컸다고 주장했다. 또 도 후보가 전교조 출신임을 공보물 등에 알리지 않고 숨기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비방이 이어지다 결국 이들은 공약에 대해 공보물에 담긴 것을 읽는 것에 그쳤을 뿐, 구체적인 실현 방안조차 설명하지 못했다.

양측의 비방전이 거세자 서정호 후보마저 “선거가 비호감 선거로 흐르고 있다. 오늘 토론회가 참담하다”며 “정책의 구체적인 실현 방안은 없고 복지에만 치우쳐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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