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한 목소리로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공약하고 있는 가운데 김은혜 후보가 대안으로 제시한 ‘무료 통행 패스카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강 28개 다리 중 유일하게 1천200원의 요금을 징수하고 있는 일산대교는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해 10월27일 일산대교(주)에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하는 공익처분을 통해 통행료를 강제 무료화했었다.
하지만 일산대교(주)가 제기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돼 11월18일부터 통행료 징수가 재개되는 등 법원에서 2차례 제동이 걸렸으며, 현재 본안 소송이 진행 중이다.
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이 전 지사의 정책을 계승, 발전시키겠다며 일산대교 무료화를 다시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 전 지사의 일산대교 무료화 추진을 비판했던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도 일산대표 무료화를 약속했다.
김은혜 후보의 공약에 대해 민주당은 “말 바꾸기”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김은혜 후보는 “이 전 지사 시절 무료화 추진은 대선용 치적 쌓기용 실적에 불과했다”면서 “김은혜는 다르다”고 반박한다.
다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협의체를 통한 추진방식과 대안으로 제시한 ‘무료 통행 패스카드’다.
김은혜 후보는 “현재 진행중인 재판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일산대교 무료화는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당선이 되면 인수위 시작과 함께 고양·김포, 국민연금공단 등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고양·김포시민에 한해 우선적으로 무료 통행 패스카드제도를 도입해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예산은 일산대교 하루 통행량이 7만2천대로 통행료 1천200원, 1년에 약 250~3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은혜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협의체가 구성되면 분담 비율이 논의될 것이고, 파주 등 경기도 다른 지역의 범위와 비율 등도 논의가 될 것”이라며 “일산대교 인수 등 무료화를 위한 모든 방법도 논의의 테이블에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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