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 적임자를 찾아라] 막판 공약 대전 벌이는 임태희·성기선

image
유세 활동을 벌이고 있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의 모습. 임태희 후보 캠프 제공

6·1 지방선거를 사흘 앞두고 마지막 주말 유세에 나선 임태희·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지지층과 부동층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정책 공약을 쏟아내며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임태희 후보는 교권 추락에 대한 대안 제시와 학교폭력의 방지 등을 내놓으며 선택을 호소했고, 성기선 후보는 과밀학급 해소에 중점을 두고 소중한 한 표를 당부했다.

임 후보는 28일과 29일 이틀간 과천과 안양, 김포, 고양 등 9개 지역을 돌며 유세 활동에 집중했다. 특히 유세 활동과 함께 ‘경기교육의 불편한 진실’ 시리즈 ▲끝없이 추락하는 교권 ▲학교폭력에 갈등 늘어난 학교 ▲외면한 특수·다문화교육 등을 발표하며 경기교육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임 후보는 우선 ‘끝없이 추락하는 교권’ 시리즈를 통해 교권침해 사례가 발생해도 교사나 학교의 대응이 매우 소극적이고, 교권침해를 막을 대응 수단조차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다. 임 후보는 “2014년 이재정 교육감은 당선과 동시에 상벌점제를 폐지했으며, 의욕만 앞세워 대체 수단도 마련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없애 학생들을 지도·단속할 최소한의 방법조차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권보호위원회를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하고 변호사·노무사·병원과의 협력체계 구축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학교폭력과 특수 다문화교육에 대해선 갈등중재 장학사 선발, 권역별 갈등중재센터 설치 및 특수교육실무사 단계적 확대 배치, (가칭)글로컬스쿨 설립 등을 해결 방안으로 약속했다.

image
유세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의 모습. 성기선 후보 캠프 제공

성 후보는 ‘경기교육 대전환 72시간’ 지역 맞춤형 유세 전략을 통해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성 후보는 교육계에 몸담은 오랜 경력과 전문가 이미지를 앞세우며 임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임 후보의 ‘경기교육 불편한 진실’ 시리즈에 맞서 지역별 교육현안 공약을 지역 유권자들 앞에서 발표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전략의 첫 출발로 29일 오후 용인 유세 현장에서 수지중학교를 찾아 ’과밀학급 해소 대책’ 공약을 발표했다.

성 후보는 “학력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화성, 김포, 파주 등 도내 2기 신도시와 대규모 택지에 학교를 설립해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하겠다”며 “교육감의 제1목표를 과밀학급 해소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용인에 거주하는 김성재씨(37)는 “후보들이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필요한 공약을 내세웠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좀 더 체감성 있는 공약을 폭넓게 제시했으면 한다”면서 “후보마다 강조하는 공약이 있어 좀 더 자세히 비교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고양에서 거주 중인 박종운씨(44)는 “주변에서 학교폭력이 발생한 사례를 많이 들었는데, 이번 교육감은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방법을 내놓고 적극적으로 실천해주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의 경기교육에 도움이 되는 인물이 선택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정민훈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