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힘 있는 도지사’ 부각 “새 정부 경제 변화 절호의 기회 잡아야” 김동연 “말 아닌 능력 갖춘 일꾼… 서민들 마음 진심으로 이해해야”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1일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들은 한 표라도 더 끌어모으기 위해 자정까지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면서 유권자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지율 상승세를 탄 국민의힘 김은혜 도지사 후보는 이날 경기 동·남부지역을 종횡무진하며 ‘힘 있는 도지사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그는 성남에서 열린 ‘경기도 총집결 필승 유세’에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나라의 경제가 바뀌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1천조원에 이르는 투자와 수십만명의 고용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며 “도는 이 같은 절호의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김은혜가 도약하는 대한민국 발전에 도가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광주·오산·용인 등을 돌며 유권자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한 김은혜 후보는 수원으로 돌아와 공식 선거운동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은혜 후보는 “지역 곳곳을 돌면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도민을 만났다. 한 분이라도 더 찾아뵙고 싶어 잠까지 줄여 무박 5일의 일정을 진행했다”며 “김은혜는 정말 일하고 싶다. 만약 도민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도민만 바라보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이날에만 15개의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그는 ‘말이 아닌 능력을 갖춘 일꾼’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날 화성 유세에서 김동연 후보는 “도지사는 남이 써준 글을 읽거나 대변하는 사람이 아니라 서민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공감 능력을 갖추고 국정운영 등을 하면서 나라를 책임져온 일꾼이 돼야 한다”며 “오직 김동연만이 도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화성 유세 이후 안산·서울·부천·광명·안양·군포·수원 등 광폭 행보를 보인 김동연 후보는 마지막 일정으로 ‘사당역 퇴근 인사’를 선택했다. 앞서 김동연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9일에도 첫 일정으로 사당역 퇴근 인사를 선택한 바 있다.
김동연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도내 31개 시·군을 돌며 많은 도민의 이야기를 들었다. 다양한 목소리를 절대 잊지 않고 도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도지사 선거가 100~200표 차이로 갈릴 수가 있다. 한 표가 절실하다. 꼭 투표소를 찾아 김동연에게 힘을 보태 달라”고 밝혔다.
임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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