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12년 만에 소년체전 金2…레슬링 ‘신흥 강호’ 평택 도곡중

신현길 코치 부임 후 체계적 훈련 기량↑…체육수업·동아리활동 통해 저변확대 나서
훈련장 매트 교체·원동일교장 대회기간 현장 피켓 응원 등 학교측 적극지원도 큰힘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서 7명이 도대표로 출전해 창단 첫 금메달을 비롯, 4명이 입상한 평택 도곡중 레슬링부. 왼쪽은 열정적인 뒷받침을 해주고 있는 원동일 교장.도곡중 제공

평택 도곡중(교장 원동일) 레슬링부가 창단 12년 만에 처음으로 소년체전서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는 등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신흥 강호’로 도약했다.

2010년 10월 창단된 도곡중은 지난달 31일 막을 내린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7명이 출전해 금메달 2개를 비롯,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등 4개의 메달을 땄다. 그레코로만형 80㎏급 채승원과 92㎏급 박승욱이 금메달을 땄고, 그레코 48㎏급 최재민이 은메달, 자유형 60㎏급 김동현이 3위에 입상했다.

금메달리스트 박승욱은 “대회 당일 컨디션이 좋았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 또, 함께 출전한 친구들도 노력한 만큼 좋은 성적을 보상받아 기분이 좋다”라며 “코치님께서 잘 가르쳐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 심권호 같은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도곡중은 지난 2019년 경력 17년의 베테랑 신현길 코치를 영입한 후 팀 전력이 더욱 강화됐다. 2005년까지 실업 선수로 활동한 신 코치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에게 자신의 강점를 특화할 수 있는 맞춤형 훈련을 실시했다. 또, 오전 1시간 체력 훈련과 방과후 2시간 기술 훈련을 통해 기본기를 다졌다.

신현길 코치는 “훈련량을 많이 한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투덜거리고 힘들어한 적도 많다. 그러나 이러한 혹독한 과정을 잘 견뎌왔기에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면서 “선수 개인의 특성에 맞게 맞춤 지도를 하고 있다. 앞으로도 선수들의 장단점을 철저히 분석해 좋은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서 도곡중 레슬링부 선수들이 획득한 금메달 2개 등 4개의 메달.도곡중 제공

한편, 레슬링부의 선전 뒤에는 원동일 교장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있었다. 지난 2월 훈련장 매트 교체를 통해 쾌적한 훈련 환경을 제공했고, 원동일 교장은 소년체전 기간 3일 동안 매일같이 경기장을 찾아 직접 응원 피켓을 들고 응원을 하고 선수단을 격려하는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또한 학교 측은 체육 수업과 동아리 활동을 레슬링과 연계해 저변 확대와 학생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조현서 도곡중 감독은 “선수층을 두껍게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현재 훈련장이 교실 두 개를 이어 만드는 등 열악한데 선수들이 많아져야 훈련 상대도 구하기 쉽고, 시설에 대한 보강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이를 위해 현재 체육수업에 레슬링을 넣어 학생들이 쉽게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그중 재능이 보이는 학생들은 선수로 육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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