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고 단체전 결승서 대표전 승리로 경북고에 3-2 신승…개인전 이민제 준우승
‘고교 검도 명가’ 남양주 퇴계원고가 제31회 회장기 전국중·고검도대회에서 17년 만에 남고부 단체전 패권을 안았다.
‘명장’ 유규홍 감독이 지도하는 퇴계원고는 5일 경북 청송국민체육센터에서 막을 내린 남고부 단체전 결승서 대표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경북고를 3대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퇴계원고는 지난 2005년 대회 우승 후 준우승 3차례, 3위 한차례로 유난히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이 대회에서 무려 17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퇴계원고는 선봉 장민혁이 경북고 동원겸을 상대로 머리치기를 먼저 빼앗았으나, 허리치기를 내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 2위 오병준이 장효훈과 득점 없이 비긴 뒤 3위 지승빈이 배성준에게 역시 머리치기를 먼저 성공했지만, 손목치기를 허용해 1-1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퇴계원고는 중견 박성준이 경북고 류재원에게 머리치기를 먼저 빼앗겼으나 손목치기를 잇따라 성공시켜 2-1 역전승을 거두며 기선을 잡았다. 5위전서도 이상범이 이재훈에게 허리치기와 손목치기를 연달아 성공시켜 2-0 승리를 따내 게임스코어 2대0으로 앞섰다.
하지만 부장전과 주장전서 이용석, 이민제가 상대 강진호, 성민재에게 0-2, 1-2로 패해 2대2 동률을 허용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는 대표전으로 이어졌고, 대표전서 이민제가 앞선 경기서 패배를 안긴 경북고 성민재에게 머리치기를 성공해 숨 막히는 승부를 마감했다.
앞서 퇴계원고는 예선전서 청주농고에 5대2로 승리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16강전서 인천고에 3대2, 8강전서 서울 성남고에 2대1, 준결승전서 과천고에 5대1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한편, 남고부 개인전 결승서 이민제는 양진회(전북 정읍고)에게 접전 끝 1대2로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 2관왕에는 오르지 못했다.
유규홍 퇴계원고 감독은 “한동안 중·고회장배 대회서 우승을 못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서 17년 만에 정상을 되찾아 고맙고 대견하다”라며 “올 시즌 잔여 대회에서도 이 기운을 이어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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