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390만 경기도민을 이끌 김동연호(號)의 청사진을 그릴 인수위원회가 이번 주 내 출범을 앞둔 가운데 정치인이 아닌 전문가 중심으로 꾸려질 가능성이 높아 향후 공개될 인수위원 명단에 이목이 집중된다.
6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측에 따르면 김 당선인의 도지사직 인수위는 이번 주에 20명 이내로 구성돼 20일간 운영될 예정이다.
인수위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당선인을 보좌해 도의 행정 조직과 기능, 예산 현황 파악과 정책 기조 설정 준비 등을 담당한다. 앞서 지난 2018년 이재명 전 도지사의 인수위에는 민주당 조정식(시흥을)·정성호 의원(양주) 등이 각각 상임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다만 이번에 구성될 인수위에는 국회의원이 빠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도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정치인이 아닌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해 실용성을 높여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도내 한 중진 의원은 이날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당선인 측으로부터) 인수위 합류 제안이 왔으나 정중하게 거절 의사를 밝혔다”며 “도를 위해서라도 인수위는 전문가를 중심으로 꾸려져야 한다고 본다. 분명 김 당선인이 옳은 방향으로 합리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김 당선인 측 관계자는 “여러 방면에서 고민 중에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도의 발전을 위해 뭉친 인수위원들과 함께 김 당선인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당선인은 이날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을 찾아 배우자인 정우영씨의 할아버지이자 초대 천안지원장을 지낸 고(故) 정봉모 판사를 추모하는 등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이 자리에서 김 당선인은 “제 배우자의 할아버님의 사망 장소나 시기가 밝혀지지 않아 가족들이 매년 현충일에 추모하곤 했다”며 “정봉모 판사의 좌우명인 ‘공명정대는 사법의 요체다’라는 말을 다시금 떠올리며 향후 도를 운영함에 있어 어떤 상황에도 청렴과 소신, 공명정대함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자 이곳에 왔다”고 밝혔다. 앞서 김 당선인은 지난 3일 당선 이후 현충탑 참배 외에 첫 일정으로 남양주에 있는 정약용 유적지를 찾아 “앞으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실학 정신과 민생 위주의 ‘실사구시’ 정신을 도정에 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임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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