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의료원, 진료비 없어 치료 중단 위기에 놓인 아기 위해 2천만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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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한상욱 아주대병원장, 아기와 태국인부부, 심주현 주치의) 퇴원 후 첫 외래 때 의료진과 함께 기념 촬영한 모습

아주대의료원이 치료 중단에 처한 아기의 수술비와 치료비를 지원해 준 사실이 알려지며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아주대의료원은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 중단 위기에 놓인 외국인 아기의 수술비 및 치료비 2천만원을 지원했다고 7일 밝혔다.

태국 국적의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이 아기는 산전 초음파에서 소장 폐쇄가 의심돼 출생 후 바로 CT 검사 결과 소장이 일부 꼬여 생긴 복막염이 확인됐다. 소화기관인 소장이 막힐 경우 음식물이 원활히 지나가지 못해 수유를 하기 힘들고, 복막염도 방치할 수 없는 시급한 상황이었다.

외국인 근로자인 태국 부부는 결혼반지까지 파는 등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했지만 필요한 진료비를 마련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주대의료원은 지난 2021년 8월 신유빈 탁구선수가 저소득층 소아 환자의 진료비를 위해 써 달라며 기탁한 후원금에서 1천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아주대의료원 교직원들은 수술 후 아기의 입원기간이 길어지면서 발생하는 진료비를 지원하기 위해 아주사회사업기금에서 추가로 1천만원을 쾌척했다.

아기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한달여 만에 무사히 퇴원했다.

한상욱 아주대병원장은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한 의료진과 함께 어려운 환아를 위해 의료비를 후원해 준 신유빈 탁구선수, 지난 20여년간 십시일반 기금을 모아주고 있는 교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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