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울고 웃고’…서울국제도서전서 화제인 책 '울다가 웃었다' 外

image
울다가 웃었다(김영사刊)

국내 최대의 책 축제 ‘2022 서울국제도서전’이 지난 5일 닷새 간의 일정을 끝내고 막을 내렸다.

‘반걸음’을 주제로 한 이번 도서전은 더 나은 사회로 반걸음 내딛기 위한 사회적 키워드를 담은 책들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인간적 온기와 감수성을 높이는 사유가 담긴 책들을 골라봤다.

■‘웃는 얼굴 뒷면엔 슬픈 얼굴’…<울다가 웃었다>

코미디언 김영철의 <울다가 웃었다>는 ‘웃픈’ 휴먼 에세이다. 긍정 에너지의 대명사인 저자가 가슴속 우물에서 길어올린 가족담, 일상담, 방송담을 살뜰히 들여다본다. 책에는 상처와 상심을 보듬고 살아가는 법부터 장래에 관한 진지한 고민, 희로애락을 함께 나눈 사람들과의 에피소드까지 사람들의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방법을 소개하며 대중들의 마음을 울린다.

image
세상과 나를 바꾸는 지도, 커뮤니티 매핑(빨간소금刊)

■‘함께 공동체 지도 만들기’…<세상과 나를 바꾸는 지도, 커뮤니티매핑>

‘커뮤니팅매핑’의 선구자 임완수의 책엔 그가 그동안 시민들과 함께 연구하고 개발해온 모든 노하우가 집약돼 있다.

커뮤니티매핑은 사회혁신의 도구로 주목 받으며 한국의 지자체·마을공동체 및 각급 학교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결과 중심의 성과보다도 함께하는 과정이 중요한데, 책은 최근 벌어지는 커뮤니티매핑 활동으로 자칫 놓치기 쉬운 본연의 가치를 생생한 사례를 통해 일깨워 준다.

image
강한 견해(아작刊)

■‘타인과의 연대, 유실된 인간성 회복’…<강한 견해>

신예 작가 설재인의 다섯 번째 장편 <강한 견해>는 동저자의 하이퍼리얼리즘 재난 소설인 <붉은 마스크>의 속편이자 완결편이다. 저자는 이번 책에서 ‘퇴화’에 이른 인간군상의 현실을 다룬다.

재난의 한복판에서 태어난 특별한 아기로서 전작의 마지막 열쇠가 됐던 히로인 ‘강한’은 <강한 견해>에서 열여섯 살이 됐다. 책은 강한이 일그러진 세상을 어떻게 이겨내며 성장하는지, 유실된 인간성을 어떻게 다시 되찾는지를 그려내고 있다. 다름을 혐오하고 조롱하며 타인을 짓누르는 크고 작은 권력들의 압력에도, 연대하며 살기 위해 사랑하는 이들의 모습을 좇고 있다.

송상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